‘불빛 유혹’ 프러포즈 성공 99.9%

‘불빛 유혹’ 프러포즈 성공 99.9%

대전 ‘얼짱’야경은 여기!

  • 승인 2006-08-24 17:38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여름은 사랑을 고백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평소 맘에 두고 끙끙 앓기만 했던 그녀에게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다면 이번엔 행동으로 마음을 호소하자. 누군가의 유혹을 기다리고 있을 그녀의 마음을 공략하는데 효과적인 야경명소를 알아본다.




발밑에 깔린 대전 구름위에 앉은 듯




▲식장산= 식장산은 대전 시내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 대전 시내에서 거리가 있다는
게 약간 흠이지만 분위기 있는 전망과 야경 때문에 밸런타인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에 사랑을 고백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구불구불한 고갯길 아래에는 울창한 송림이 펼쳐져있고 그 아래에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대전시내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식장산에 서 보는 대전 전경은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듯 한 느낌을 주기도해 많은 이들이 매일 밤 찾고 있다.

식장산 정상 휴게소에서는 비록 인스턴트 식품이긴 하지만 컵라면과 커피를 비롯해 어묵 등의 야식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가지각색의 매혹적인 불빛을 바라보며 테이블에 앉아 먹는 커피는 여친의 감성을 자극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최근에는 비가 많이 온 탓에 곳곳
에 있는 송림이 멋들어지게 우거져 이곳을 찾는 커플들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바쁜 시간에 쫓기는 젊은 커플들에게 잠시 숨통을 열어주는 식장산에서 거대한 회색 물결의 하늘에 묻혀 사랑하는 사람과 가벼운 입맞춤을 하면 무릉도원이 바로 여긴가 싶다.




음악분수.엑스포다리 조명 ‘황홀경’




▲꿈돌이 랜드= 꿈돌이 랜드는 여러 가지 레포츠 시설이 있는 것이 강점. 그 중에서도 별도의 약품 처리 없이 일명‘수영장 냄새’로 불리는 염소약품 냄새가 없는 꿈돌이 야외수영장은 젊은 커플들에게 인기다.

사방이 놀이시설로 둘러 싸인 야외 수영장은 50m가량의 워터슬라이드가 있어 속도감과 상쾌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물놀이코스. 수영을 마친 후 초 저녁 꿈돌이 랜드에서 즐기는 각종 놀이기구는 갑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놀이공원에서 가슴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는 즐거움도 크지만 인근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전망 좋은 방을 미리 예약해 한층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약을 할 때 프러포즈 계획을 밝히면 음악 분수가 보이는 테이블을 화려한 꽃으로 미리 장식해주기 때문에, 프러포즈를 하기 위한 로맨틱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게 된다. 따라서 초록 빛 조명을 드러내는 엑스포 다리의 야경과 야간시간대 펼쳐지는 음악분수는 엑스포 공원을 즐기는 데이트족들에게 특별한 맛이 아닐 수 없다.




시원한 녹색 조명 밤하늘과 조화 일품




▲대청댐= 대청댐 인근에는 각기 독특한 컨셉트를 지닌 다양한 휴게시설이 많다.
대청댐과 청남대로 이어지는 굽이 굽이 좁은 길에는 마치 휴양지에 와있는 듯 한 착각을 주는 아름다운 별장풍 건물들이 많은데 대부분 레스토랑과 카페들이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특별석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동안 이 식당에서 맞선을 보거나 프러포즈를 했던 손님들이 100%에 가까운 결혼 성공률을 보이자 아예 프러포즈 석을 따로 배정해 놓은 것이다. 전통 이태리식 요리, 각양각색 조명들로 수놓은 댐 전경,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고품격의 이미지가 연인들의 프러포즈 순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준다.

식사를 마쳤다면 대청댐 정상으로 이동해보자. 댐 정상에 위치한 휴게시설에서는 댐 야경을 내려다보며 색다른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택견이나 요가교실 수강생들이 벌이는 수십 가지의 수련동작은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대청댐 건너편 전망대에서는 댐 아래로 비치는 조명과 밤하늘의 색감이 어우러져 뿜어져 나오는 댐의 수려한 광경도 감상할 수 있다.




탁트인 통유리 전망대… 야간 산책도 제격




▲보문산= 시민의 산인 보문산은 널리 알려진 연인들의 프러포즈 장소다.

보문산 전망대에 서서 대전 시내 야경을 바라보면 전망 좋은 1급 호텔 레스토랑을 옮겨 놓은 듯하다. 통유리 창을 통해 대전의 야경이 보이고, 가을을 미리 초대한 듯 한 유리창 밖의 정원수가 아름답다.

대부분의 커플들은 이곳에서 사전에 반지를 케이크에 숨기거나 세련된 꽃다발을 연인에게 전달하는 등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또 보문산 전망대에 이르기 전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산책로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한 잔의 커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길을 따라 울창한 숲이 자리 잡고 있는데다 곳곳에 마련된 가로등 빛으로 야간에도 산책하기에 좋다. 단 초저녁에는 보문산 산책로 주변으로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조깅하는 시민들로 북적거리니 갑작스런 돌출 행동은 금하는 게 좋다.

동물원에서 사정공원 쪽으로 가는 산책로는 밤에는 가로등 빛이 거의 들지 않아 연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호젓한 자연경관 아래에서 둘만의 밀어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보문산 뒤편으로 이어진 뿌리공원도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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