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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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모르면 “꽐라”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08-10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버스
안에서 중학생 정도의 아이 둘의 대화. “나 온구 만났는데 제크더라!” “샹훼 하려고 했는데 그 온구가 싸 나 꽐라더라?” 외래어인지 외계어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말이다. 앞의 “나 어제 온구 만났는데 ‘제크’더라”는 “온라인 친구 만났는데 머리가 크더라” 는 말과 “샹훼…싸

나 꽐라!”는 “사랑하려고 했는데 짜증나는 바보이더라!”는 뜻.
1318세대들 언어의 생산지는 학교와 인터넷이다. 이 가운데 ‘짜증나-싸 나’ ‘MSN-미소년’ ‘미친-미린, 매르친’ ‘사랑해-샹훼’ ‘황당하다-팡당쓰리고’ 등이다.

재미있는 말은 ‘피자와 햄버거를 먹으면서 녹슨 냄비를 들고 바보짓 한다’ 를 줄여 ‘피버노바’라고 하며 ‘어이없는 짓’이라고 한다.

반면 1924세대의 은어는 실생활과 밀접하다. ‘딸기우유-월경’ ‘03-공포의 삼겹살’ ‘머쉰-화장실’ ‘보루네오-포르노’ ‘식빵-생리대’ 등이다. ‘뜰까-만나자, 놀러가자’ ‘러브러브핑트-남녀가 사귀는 것’ ‘쓰봉-성관계’ 등 연애 관련 은어도 유난히 눈에 띈다.

인터넷 세대답게 온라인상에서 발생한 각종 감탄사도 빠지지 않는다. 언어파괴 은어는 2535세대에서 감소현상. ‘시마이나’ ‘초퀄(超Quality, 최고완성도)’과 회식이나 접대에 사용하는 ‘구좌’ ‘꽁’ ‘땡땡이’ ‘슈킹’ ‘에이스’ ‘진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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