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관행이란 오래 해온 말을 굳어진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래 사용한 ‘털’ 이 맞을까? ‘탈’ 이 맞을까?
인터넷 웹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해 보았다. ‘크리스탈’로 기록한 문자는 3만개 가량 되었다. 반면 ‘크리스털’로 기록한 문자는 2500 개 정도 밖에 없었다. 따라서 우리의 실용생활에서는 ‘크리스탈’이 맞는 것일까? 아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관용도 존중하지만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고 했다. 이때의 크리스탈이 아니고 ‘크리스털’이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이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tal’로 끝나는 영어 가운데 ‘-탈’로 적는 것은 ‘오리엔탈, 메탈, 오비탈’,헤비메탈 등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디지털, 캐피털, 렌털, 토털, 포털, 센티멘털, 펀더멘털, 콘티넨털, 바이털, 프랙털’ 이라고 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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