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않아’와 ‘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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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멀지않아’와 ‘머지않아’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07-31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저
는 올해 육십 다섯살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올해 연세가 몇 이세요?” “저요? 금년 예순 다섯 살 입니다.”

이 중에서 앞에 말 보다 뒤에 말이 좋다. 금년보다 올해라는 말이 좋고 육십다섯살이라는 우리말과 한자를 섞는 것보다 한자는 한자끼리 육십 오세라든지, 예순 다섯살이라는 우리말은 우리말끼리 통일하여 불러야 좋다.

그러나 한자의 말보다 우리말의 올해와 예순다섯살이 더욱 부드럽고 듣기 좋다. 역시 우리말은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우뚝 서려면 가장 한국적이어야 노벨문학상을 타듯 말이다.

‘머지않아’와 ‘멀지 않아’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머지않다는 시간적 개념의 의미이고, 멀지 않다는 공간적 개념을 나타낸다. 예문① “여기서 구청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와 “오는 추석에 비상근무일이 다가오는데 머지 않다”가 있다. 예문② “여기서 시청은 머지 않은 곳에 있다” 와 “하계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그 기간이 멀지 않았다”와 어느 말이 맞을까?

물론 앞의 말이 틀리고 뒤의 말이 맞다. 예문①은 구청은 시간적 개념의 뜻이고 추석절은 공간적 개념이다. 예문②의 시청은 거리 제한을 말하며 하계 휴가철은 돌아올 환경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질량을 뜻하고 공간은 환경의 뜻을 말하기 때문에 잘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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