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차려준 밥상 ‘그 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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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차려준 밥상 ‘그 맛이네’

오미식당

  • 승인 2006-07-28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수십가지 양념에 정성 가득
20년 단골이 보증하는 맛



먹거리에 통 구미가 당기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때라면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들러 넉넉하고 푸짐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건 어떨는지. 수많은 직장인들의 이유 있는 선택, 가격도 4000~7000원대로 부담 없는 실속 메뉴 가정식 백반 전문점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청양군 청양읍에 위치한 오미식당(041-943-2325)은 맛깔스런 백반과 생선구이가 입소문이 나 일찌감치 지역 상권을 꽉 잡은 음식점이다.

평일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인근 군청과 경찰서 등지에서 단골들이 몰려 줄을 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순두부(5000원), 된장찌개 백반(5000원)과 삼치구이 백반(7000원)은 청양이 고향인 주인 조희영(56)씨의 손을 거친다.

그래야만 고향 맛이 그리워 찾는 단골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이 집은 이른바 20년 지기 단골이 많은데 그 이유는 조 씨의 정성에서 나온다. 맛을 내기위해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단다.

주 메뉴는 백반과 생선구이지만 밑반찬과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만 수십 가지가 넘는다. 비가 오기라도 하면 빼놓지 않고 부침개를 내놓는 데 부침개 맛 또한 일품이지만 양파와 풋고추를 어슷하게 썰어 넣은 양념장 맛에 반해 꾸준히 찾아오는 단골도 수두룩하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좀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투박하면서도 깊은 지짐이 맛을 닮았다는게 단골들의 하나같은 얘기. 부침개 뿐 만 아니라 먹고 모자란 반찬은 ‘반찬 좀 더 주세요!’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리필 해준다.

오미식당에서는 백반을 주문하면 국, 김치, 숙채, 생채, 구이, 조림, 젓갈 등 10여 가지의 계절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특징은 반찬과 음식들은 담백하고 은은하며 꾸미지 않되 맛이 풍부하다.

주문 메뉴에 따라 된장찌개와 순두부, 삼치구이가 더해지는 데 그 맛은 한 마디로 밥도둑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말만 잘하면 식당 가족끼리 즐겨먹는 또 다른 별미 반찬도 덥석 내주기도 해 상은 훨씬푸짐해 진다. 고기 맛도 괜찮다. 생삼겹살(1인분 6000원)과 돼지갈비(1인분 6000원)가 있는데 고기 맛은 신선하고 담백하다.

마음씀씀이가 여느 남자보다 넓고 깊어 모든 손님의 ‘어머니’ 또는 ‘누님’으로 불리는 주인 조씨는 “오미식당을 지켜온 옹고집이 곧 오미의 맛이 됐다”라며 “입맛이 없을 때 꼭 한번 찾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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