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오류를 범하면 큰 실수를 할 수 있다. 네 댓, 예 닐곱, 여 남은, 열 댓 등은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수효를 나타내는 말의 섞음에는 하나, 둘, 셋을 세듯 띄어주어야 그 셈을 알 수 있어 그렇다.
또 몇은 ‘확실치 않고 얼마 안 되는 수효’를 일컬을 때를 말한다. 몇 시, 몇 사람, 몇 해, 몇 송이처럼 매김씨로 많이 사용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첫 번째 사용한 수효의 글자와 뒷글자를 띄어주어야 그 확실치 않은 매김씨를 알 수 있다. 수(數)는 여러 약간의 뜻으로 주로 단위가 높은 말과 앞가지로 어울린다.
수 백, 수 천,수 만,수 억, 수 조 들이 있다고 표현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띄어 써야 수효의 양을 파악할 수 있다. 더러는 수 없이, 수많은 것으로 쓰이기도 한다.
앞의 수 는 형용사로서 썩 많아 헤아릴 수 없는 것이고, 뒤의 수 는 명사로서 많은 수를 말한다. 이 경우도 띄어 써야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있다.
기(機)는 몇, 얼마의 뜻으로 사용한다. 앞의 수에 비하여 홀하게 일컫는 말인데, 몇으로 대체할 수 있다. 기 십,기 백, 기 천, 기 만이 있다. 몇 십 명과 수 십 명의 차이는 이렇다. 몇은 매김씨로, 수 는 여럿 뜻의 앞가지로 쓰인다. 앞엣 말은 의문이나 부정을 담아 얼마 되지 않음을 뒤엣 말은 꽤 많음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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