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식당이라고 하면 일단 생각나는 것은 저렴한 가격, 푸짐한 양 정도일 것이다. 분위기야 있으면 좋지만 그것까지 바라는 건 좀 무리라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본래 고정관념이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법.
우송대학교가 운영하는 동구 자양동 우송타워 13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솔파인(Solpine)’ 은 대학 식당 본래의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여기에 분위기까지 모두 갖춘 삼위일체 식당이다. ‘광고성 기사 아니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번 방문한 후 판단하기를 권유한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솔파인은 대학에 자리를 잡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이다.
일단 13층에 들어서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 홀에서는 대전 옛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연회장 방향에서는 서구와 유성구의 화려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솔파인은 은은한 조명에 낮고 조용하게 깔리는 음악, 세련된 갈색 테이블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급스러워 굳이 ‘맛’이 아니더라도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방문해도 좋다.
이건호 주방장이 추천하는 메뉴는 새우와 감자 크러스트를 곁들인 도미 요리와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에피타이저, 스프, 샐러드, 메인요리, 후식까지 코스별로 제대로 서비스를 받고도 가격은 1인당 1만7000~1만8000원이다.
일반 레스토랑과 비교할 경우 가격대비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먼저 바닷가재살에 새콤한 드레싱으로 마무리 한 에피타이저가 식욕을 돋운다. 영양만점인 브로콜리 수프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 마요네즈와 치즈로 만든 상큼한 렌치드레싱 샐러드로 입가심을 한다. 여기까지 먹고 나면 드디어 메인요리.
도미요리는 부드럽고 쫄깃하고 도미 특유의 고소함을 느끼게 한다. 망고소스가 뿌려져 있어 생선 비린내도 없애고 새콤한 맛을 더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안심 스테이크도 만족스럽다.
현재 솔파인의 메뉴는 딱히 특별한 구분 없이 서양식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메뉴를 좀 더 다양하게 개발해 1월까지 세팅을 완료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그 동안 선보인 서양식 요리를 비롯 한식, 일식, 퓨전요리까지 늘리고, 메뉴 또한 6개월에 한번씩 새롭게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학기 중에는 우송 조리 아카데미 학생들이 만드는 뷔페를 7000원에 맛볼 수도 있다.
전망이 보이는 홀과 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소규모 룸이 있고, 100석 규모의 연회장을 따로 갖춰 비즈니스 모임, 가족 행사 등 각종 모임이 가능하다. 솔파인 629-6610~2, www.solp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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