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하루는 너무 짧아요

여름방학 하루는 너무 짧아요

손꼽아 기다렸던 소중한 시간 ‘방학~’

  • 승인 2006-07-21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부족한 공부도 하고 가족여행도 떠나요
영어캠프.역사기행 등 색다른 체험 가득
다이어트.자격증까지 "방학이 더 바빠요”



척 쉬츠 감독의 영화 ‘여름방학 구출작전’은 말썽꾸러기 학생의 성적향상을 위해 학교측에서 여름방학을 없애려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돼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처럼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기다리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여름방학! 그저 학생들에게는 즐겁게 다가오는 단어입니다. 마냥 기다려지는 날이기도 하지요.

왜일까요?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뤄놓은 취미생활이나 여행, 캠프참가 등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아닐까요. 또한 학교 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할 거고요. 가족과 함께 바닷가나 계곡 등에서 피서를 즐기며 모처럼 오붓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대전 금동초등학교 2학년 윤은주 어린이는 다가올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 중 한명입니다. 작년 여름방학때의 즐거운 체험때문이지요.

은주양은 작년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엄마와 함께 거제도로 체험여행을 떠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왔답니다.

거제도 바닷가에서 조개도 줍고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위해 일본군과 싸웠던 옥포해전 전적지와 기념관을 찾아 유물을 직접 보며 살아있는 역사공부를 했습니다.

또 고성에 있는 공룡박물관과 바닷가에 남아있는 공룡발자국을 직접 눈으로 보며 지구상에 한때 살았던 공룡의 세계를 경험했답니다.

은주양은 올 여름방학엔 부모님과 함께 도예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책속에서 배운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군요. 은주양이 만들 도자기의 모양이 어떨 지 궁금해집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오히려 부모들이 분주해집니다. 자녀들이 방학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함께 짜느라 바빠지네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감수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 무엇일까 찾아 나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입시를 앞둔 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잠시나마 자녀들이 학업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하며 추억을 간직할 여름방학이 되길 바라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방학기간에도 영어캠프나 보충학습을 찾아나서는 자녀들의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전국 시`도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차원에서 마련한 금년 여름방학 캠프에 10만명에 육박하는 초`중`고교생이 신청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대전에서만도 3405명이 참가한다는 군요. 학원 등 사설기관이 주최하는 영어캠프 참가자를 제외한 것이니 실제 여름방학 영어캠프 참가자는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내에 불고 있는 조기영어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해병대 극기체험, 템플스테이,박물관이 준비한 역사기행, 한자체험 등 이색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려는 학생들의 참여의식이 느껴집니다.

이미 여름방학에 들어간 대학생들은 바쁘기만 하군요. 수험준비와 취업준비 등으로 도서관과 학원 등지에서 더위와 싸우는 학생에서부터 아르바이트와 공부, 자격증 취득 등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방학이 더 분주해 보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
여름방학이 되면 외모가꾸기에 열중하는 학생도 나타납니다. 여드름과 잡티를 제거해 예뻐지려는 여학생에서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학생에까지 피나는 노력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많은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여름방학은 겨울방학과는 다른 묘미를 안겨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방학의 묘미를 즐기려면 철저한 준비와 정보가 필요하겠지요.

신나는 여름방학. 추억이 될 그 세계로 다같이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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