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모양은 엄마 선물”

“하트모양은 엄마 선물”

흙으로 가족사랑 빚어요

  • 승인 2006-07-20 17:49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흙과의 평화’ 계룡산도예촌 체험





“자장면 그릇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임성호 계룡산 도자 예술촌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1분이요!”,“5분이요!”라는 아이들의 힘찬 목소리가 계룡산을 흔들었다.

임성호촌장이 물레를 돌려 그릇형태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2초,...5초!’. “우와~!”라며 아이들의 환호소리.

지난 17일 대전빛나리교회(내동소재)의 여름성경 프로그램으로 도예촌을 찾은 아이들의 표정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예술가만 물레를 돌려 그릇을 만들 수 있나요?”라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 임성호촌장은 “누구나 노력하면 다 만들 수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딱딱하기 쉬운 도자기에 대한 이론적 설명조차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경청하면서 ‘무엇을 만들까?’라며 기대에 부푼다.보드란 흙을 이리저리 만져보는 아이들은 어느새 진지하다.

“엄마에게 드린 예쁜 머그컵을 만들거예요”라는 이유은(5)양의 표정은 진지하기까지 하다. 유은이네 가족중에 엄마만 오지 못한 것이 맘에 걸렸는지 유은이와 찬민(3), 그리고 아빠 이범규(34)씨는 열심히 흙을 두드린다.

유은이 아빠 이범규씨는 “아이들과 함께 만든 그릇을 보고 함께 만든 추억을 되살릴 것을 생각하니 참 좋은 것 같다”며 “ 앞으로 더 자주 아이들과 함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일곱살 민재는 보드란 흙을 물레 앞으로 가져가 “엄마에게 줄거예요”라며 임촌장에게 “하트모양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한다.

임촌장은 “한달 평균 2000여명이 도예촌을 찾아 흙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간다”며 “이곳에 와서 도자기에 적합하도록 만든 흙을 빚어 도자기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든 각자의 작품은 건조, 초벌구이, 시유, 재벌구이의 과정을 겪은 3주후정도의 시간을 거쳐 본인의 요구에 따라 택배로 배달까지 된다.
참가비 학생은 1만원, 어른은 1만 5000원으로 전화문의(041-857-8811)또는 인터넷 www.eja.co.kr로 신청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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