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수놓는 별이야기

한여름 밤 수놓는 별이야기

  • 승인 2006-07-13 17:36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거문고·백조자리 등 별자리 이름도 모양도 가지각색
매일 같은 시간·장소에서 관찰해야 쉽게 찾을 수 있어
견우·직녀성 만나는 칠월 칠석… 가족과 함께 옛이야기 속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난 뒤 깨끗한 여름
철 밤하늘이 별들의 잔치로 휘황찬란하다. 오색 찬란한 빛을 내는 별, 한 가지색으로 아름다움을 밝히는 별, 크고 밝게 빛나는 별, 작으면서도 당차게 빛나는 별 등. 특히 여름 밤, 은하수는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고 백조는 그 위를 난다. 그리고 양쪽 강변엔 견우와 직녀가 칠석날을 기다리며 반짝인다.

하늘의 별들을 찾아내기 쉽게 몇 개씩 이어서 그 형태에 동물, 물건, 신화 속의 인물 등의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 별자리다. 여름철 별자리는 다양하다.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 백조자리, 화살자리, 여우자리, 방패자리, 돌고래자리, 헤라클레스자리, 전갈자리, 뱀주인자리, 뱀자리, 궁수자리 모두 여름철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다.

처음 별자리를 익힐 때는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별들의 위치가 많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찾았던 별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그 별들로부터 다른 별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별자리는 교외보다는 별이 많지 않은 도시의 밤하늘을 보면서 익히는 것이 휠씬 효과적이다.

기초도 없이 무턱대고 고급 영어책만 본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주변에서 하늘이 많이 보이는 탁 트이고, 가로등 같은 불빛이 많지 않은 곳이 초보자들이 별자리를 찾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별자리를 찾는데도 준비물은 필요하다. 우선 그 날 볼 수 있는 별자리를 별자리책이나 성도에서 미리 확인을 해두고 그 모양과 찾는 법을 잘 읽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틈틈이 책이나 성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조그만 손전등을 준비한다.

또 손전등의 불빛은 눈 적응에 방해를 적게 주는 너무 밝지 않은 붉은 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붉은 색 전등이 없는 경우에는 붉은 색 셀로판지를 앞에 대면 된다. 대개의 경우, 도시의 하늘에서는 별자리의 완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밝기가 2,3등급인 별들까지만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그 별들의 상대적 위치를 기억한다.

북극성이 포함되어 있는 작은곰자리는 7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지만 평소 도시의 하늘에서는 겨우 북극성과 끝의 두 별 정도의 3개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밝은 별들의 위치관계를 잘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전체적인 구도를 잡은 후, 스케치를 하고, 세부묘사를 하는 식이다.

7월은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난다는 칠석도 있으니 가족들과 밤하늘 별자리를 바라보며 옛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간직한 견우성과 직녀성 이야기, 외로운 어머니에 대한 아들들의 효심이 깊이 배어 있는 북두칠성 이야기 정도는 알아두었다가 어린 자녀들에게 들려준다면 좋은 부모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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