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라면 서러운 ‘따로 국밥’

둘째라면 서러운 ‘따로 국밥’

국밥집 ‘이학’

  • 승인 2006-07-07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잘우려낸 육수 시원.얼큰
김치 얹어서 ‘한입에 쏘옥’



공주시 정동에 위치한 이학(041-855-3202)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밥으로 유명한 집.
1957년 문을 연 이래 깔끔하고 정갈한 맛으로 공주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일 점심이나 저녁시간엔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근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중적이고 값이 싼 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이학이 특히 자신 있게 내세우는 음식은 60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따로국밥(6000원)이다. 한마디로 ‘탕’에는 일각을 이룬 모친이 아들에게 가르쳐준 비법으로 끓여내는 국밥 맛이 일품이다.

일반적인 해장국을 연상케 하는 국밥은 우리가 흔히 맛볼 수 있는 보통의 국밥과 달리 그 맛이 시원 얼큰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일품이다. 재료구입부터 주방일 까지 일일이 거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고봉덕 할머니의 오랜 요리 비법 때문이라고 한다.

이 집의 담백한 국물 맛의 비결은 물 양과 불 세기를 철저하게 조절해가면서 소뼈를 이틀 동안 삶아 우려낸 육수에 달려 있다. 고급 한우만을 엄선해 48시간 우려내는 데 이처럼 정성을 다해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다 몇 번씩 깨끗하게 씻어 냄새를 없앤 양지머리 등 10가지가 넘는 재료를 넣어 끓인다.

여기에 무, 마늘, 고추 등 10여 가지의 양념을 하는데 매콤한 기운이 냄새부터 다르다. 거기다 중파를 송송 썰어 넣어 매콤한 기운을 더하면 숟가락을 든 손님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쏙쏙 맺힌다. 곁들여 내오는 김치 또한 빠질수 없는 주인공. 하얀 쌀밥을 수북이 떠서 김치 하나 얹어 먹으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이학의 주인 성기열씨는 “요즘엔 대부분 수입 산을 쓰는 집이 많은데 이곳은 국산을 고집하는데다 고춧가루도 직접 빻아서 사용하는 등 조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며 맛의 비결을 넌지시 일러준다.

이학에서는 이외에 수육무침(1만5000원), 불고기(9000원)도 맛있다. 특히 수육무침은 국밥 못지않은 넉넉한 인심과 50년 이상 묵은 손맛을 자랑한다. 또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불고기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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