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엄마도 설화적 상상력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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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가족연극 ‘하륵 이야기’

  • 승인 2006-07-07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오늘부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나무아기 소재 상상력 돋보여





‘부모는 자식을 가
슴에 묻는다’는 말의 반대로 자신의 뱃속에 부모를 묻고 사는 하륵이야기.

부모와 자식간의 가슴 뭉클하고 애틋한 사랑 그리고 스스로 상상하게 하는 능동적인 상상력을 품은 가족 연극 ‘하륵이야기’가 7, `8일 양일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연극적 상상력이란 상상의 대상을 무대위에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던져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륵 이야기’는 사물의 재활용, 신화적인 이야기 등 어른과 아이 모두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이다.

여름 어느날 무수히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던 옛날이야기처럼, 하륵이야기도 ‘옛날 옛적 깊은 산골 오두막집에 외롭게 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었어요’라고 시작된다. 외롭게 살아가는 두 노인이 나무신령님에게 불공을 드려 하륵이 태어났지만 하륵은 나무에서 태어난 아이이기에 이슬만 먹어야 했다.

하지만 하륵은 인간처럼 쌀밥을 먹고 싶어해 할머니가 쌀밥을 주면서 갑자기 커져 버린다. 너무 커져버린 하륵은 모든 것을 먹어치우기 시작하고 결국은 할아버지, 할머니마저도 뱃속에 넣는다.

이 연극은 지난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젊은이들이 모여 창단한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인형, 가면, 소품 등이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과 전문연기자들의 앙상블 연기 그리고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재활용악기들로 공연을 펼치는 이색적인 가족 연극이다.

어른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막이 내린 후에는 ‘하륵~ 하륵~’이라고 외칠 수 있을 듯. 한편, 지난 2002년 서울 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및 극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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