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약초’ 그 전설 속으로…

‘신비의 약초’ 그 전설 속으로…

산삼에 얽힌 이야기

  • 승인 2006-06-16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삼(參, 蔘) 이라고도 쓴다. 삼(參)자는 삼위일체의 뜻이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삼위에서 시작하여 군부사, 부모자와 같이 셋이 한몸이라는 뜻이며 근대에 와서는 초(草)를 붙여 삼(蔘) 즉 삼위일체의 풀(신선초)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산삼에 얽힌 이야기는 현대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도 수없이 많다. 자~! 그럼, 우리 선조들의 입에서 전해지는 산삼에 얽힌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자!




1. 효자의 산삼을 가로채 먹고 장님이 된 이야기




옛날 전남 여수시 돌산면에 진식이라고
부르는 지극히 효성스럽고 선량한 정직한 청년이 있었다. 진식의 집은 그날그날 끓여먹을 것 조차 변변치 못한 아주 가난한 집으로 노부와 단 두식구가 쓸쓸하게 지내고 있었다.

어느 해 겨울 노부는 몇달 전부터 중병을 얻어 진식의 효성스런 간호도 보람없이 중태에 빠지게 되어 변변한 약 한첩 살 돈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눈보라가 몰아치는데 노부의 자리가 매우 차가워 진식은 나무를 하기 위하여 쉴새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산중으로 들어가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 로 손발이 얼어버릴 정도였으나 이를 참고 쌓인 눈을 헤쳐가면서 나무를 한 짐 해놓고 노부의 병이 쾌차토록 해달라고 정성껏 산신에게 빌었다.

그러는 동안 발밑에서 새빨간 꽃이 핀 한포기의 풀이 돋아나 있었다.

진식은 이상히 여기면서 그 풀을 뽑아 가지고 왔다.
집에 돌아온 진식은 우선 나무를 지펴 노부가 계신 방을 따뜻하게 한 후 그 풀을 가지고
이웃집에 가서 무슨 풀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마음이 흉악한 이웃 노인은 아무 필요없는 것이라 하여 진식을 보낸 후 그 풀을 달여 먹었다.

그 풀은 산삼 중에서 가장 고귀하고 신효가 있다는 비삼(秘蔘)이라는 것으로 신께서 지극한 효성에 감탄하여 진식에게 준 것이었다.

그 비삼을 필요없는 것이라 속이고 달여먹은 노인은 천벌을 받아 그 자리에서 눈이 멀어 장님이 되고 진식의 노부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나 병이 완쾌하였다고 한다.



2. 산신이 호랑이 되어 효자의 마음을 떠보다


옛날 경상도 경주 부근 마을에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총각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늙어서 별로 하는 것도 없고 이 총각이 품팔이를 하여 아버지를 봉양하고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병이나서 아들이 정성을 다하여 간병을 하였으나 효험은 없고 병세는 날로 심해지자 이 총각은 일대결심을 하고 병든 아버지를 근인에 사는 온정있는 분에게 맡기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서 물과 콩 그리고 소금만을 산신에게 바치고 백일기도를 드리면서 성심으로 아버지의 쾌유를 빌었다.

백일째 되는 날 총각앞에는 큰 백호가 나타나서 총각에게 덤벼들려고 하였으나 총각은 조금도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눈을 감고 기도만을 계속하였더니 백호는 순식간에 백의의 노인으로 변하여 “나는 이 산의 산신이다.

너의 지극한 효성을 보아 이 것을 줄 터이니 집에 가지고 가서 아버지에게 복용시키도록 하라”고 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총각이 눈을 떠보니 큰 산삼 한 뿌리가 놓여져 있기에 그 것을 가지고 가서 아버지에게 달여드렸더니 그토록 심하던 난병이 완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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