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출…

첫 외출…

  • 승인 2006-06-16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머리카락 27×32×34cm
▲ 머리카락 27×32×34cm
'처음’이라는 단어는 조심스럽고 신선하다. 설렘을 느낄 수 있고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지역의 여류작가들이 잇따라 처녀전을 연다. 기존의 것을 거부한 파격적인 시도와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신화속 여인 테라코타에 물들다


배선명 조각전
20일까지 오원화랑




독특한 질감의 테라코타 작업으로 주목받는 배선명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오원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14점의 테라코타 조각 작품들이 선보인다. 배 작가의 작품 속 여주인공은 한때 신화에 나오는 동물이었을 수도, 이야기하는 식물이나 무생물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작품 혼합이 눈길을 끈다.
작품 ‘벌레’는 나뭇잎 위에 평화롭게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따뜻한 햇살과 맛있는 잎사귀에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잊은 애벌레의 모습이다.

작가는 작품 ‘호랑이’를 만들며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를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여인 옆에 앉아있는 호랑이의 형상이 부드럽기만 하다.

배 작가는 “시각을 바꾸면 그 존재양식에 따라 같은 것이 다른 이름으로 불려진다는 말을 생각하며 이들의 결합을 정당화 해보려 했다”며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것들이 지금의 내 작품에서는 주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배선명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와 한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국조각가협회 회원, 한남대와 대전예고에 출강중이고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먹물 머금은 한지 위 ‘은빛설렘’


최인희개인전
21일까지 에스닷 갤러리




판화의 느낌이 강한 동양화 작가 최인희씨가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15일부터 21일까지 에스닷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another image'.

패턴을 이용해 형상화한 작품들로 형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먹으로 찍어낸 판위에 은가루(은분)를 사용해 형태의 외관만으로 독특한 느낌을 전달한다. 검은 먹을 입은 한지위에 은가루를 통해 표현한 작품들은 얼핏 보기에 비구상 같기도 하나 자세히 보면 외관만을 표현해 사물의 형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는 시시각각 복잡하게 변모하는 생활 속에서 예술의 의미와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끊임없이 고뇌하고 해답을 찾고자 했다고 표현한다.

최 작가는 목원대 미술학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새암전, 목원한국화전, 학생우수작가전, 진연전, 한국미술 오늘의 상황전 등 다수의 단체전 경력을 갖고 있다.
▲어느곳에 46×54cm 한지에 은분
▲어느곳에 46×54cm 한지에 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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