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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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 승인 2006-06-02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그리 비싸지 않은 식사를 즐기면서 공주나 왕자가 된듯한 환상에 빠져볼 수 있는 곳을 도심 한복판에서 찾을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작은 행복이 아닐까. 이번 주는 대전근교에서 맛으로 정평이난 일식집과 돈가스집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군침이 가득… 젓가락이 절로가네

맛도 분위기도 OK
소중한 사람 접대도 좋아라

●일식집 오천항



까르푸 유성점 4층에 자리한 일
식집 오천항(042-824-5000)은 접대가 많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가게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원목으로 꾸며져 있는데 중앙은 짙은 갈색으로 통일해 정갈한 느낌이고, 3개의 내실(최소 8명, 최대 20명)은 부드러운 조명등을 이용해 편안한 분위기다. 그러나 손님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맛이다.

보령이 고향인 주방장이 횟감을 고르는 안목이 보통이 아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유명한 횟집이 많은 오천항이다.

까다롭게 고른 재료는 3시간의 숙성을 거쳐 가장 부드럽게 씹히도록 썰어 손님의 식탁에 오르는데 맛과 분위기에서 정통 일식집 고유의 정갈함이 느껴진다.

오천항의 인기 메뉴는 생선회(1인 기준 3만원).
광어, 도미, 농어 등을 부위별로 맛볼 수 있으며 2㎏ 이상인 대어를 사용한 덕분에 맛이 특히 쫄깃하다.
밑반찬도 푸짐하다.

어른 손바닥만한 등딱지의 왕 게(킹크랩)로 만든 킹크랩 죽과 대하, 간자미회무침, 생선구이, 게장, 튀김류, 각종 해물류 등 20여개의 밑반찬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

이 중 간자미회무침(홍어회)은 오래 전부터 토속음식으로 자리를 굳힌 오천항에서 직송해온 홍어를 사용한 게 특징.
입안이 얼얼하게 맵기도 한 간자미회무침은 간자미와 미나리, 식초, 참깨, 고추장, 막걸리, 식초 등을 넣어 새콤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간자미회무침(5만원)은 찾는 단골손님이 많아 별도 메뉴
로 내놓고 있기도 하다.
주변에 사무실빌딩이 밀접해 있고 주차시설이 넉넉하다 보니 손님 층은 주로 직장인들이다. 오천항은 이런 점을 고려해 매일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늘고 있어 주말가족 특선(4인 기준 5만원)도 준비 중에 있다.
접시가득 푸짐…허기진 배 요동치네

국산 안심+정성담은 손길
지갑 가벼워도 입은 즐거워

●아줌마 돈까스



한밭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아줌마돈까스(042-255-6960)는 나름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돈가스 집이다.
한밭종합운동장 정문과 충무체육관 입구 사이쯤 위치한 상가에 자리한 이 집은 값싼 돈가스 메뉴로 나들이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야구경기라도 있는 날이면 지역 곳곳에서 찾아오는 가족단위 손님들로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붐빈다.
메뉴는 돈가스와 카레라이스가 전부. 그 만큼 맛에 자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격도 단돈 3500원. 값에 비해 양도 많다. 한 사람이 먹기에도 남을 정도.
맛의 비결은 정성에 있다.

이 집에선 그냥 먹기에도 매우 퍽퍽한 등심 부위를 사용하는 곳과는 달리 기름기가 없으면서도 육질이 부드러운 안심 부위를 사용해 단골 층이 많다.

뿐만 아니라 한 냉에서 제공받은 국내산 안심을 정성껏 손질해 육질의 부드러움까지 배가시켰다. 물론 고기질도 좋다.

섭씨 5도 이하의 숙성고에서 최소 5일 이상의 냉장숙성과정을 통해 최상의 고기품질과 풍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 집의 자랑.

이 집이 자체개발한 양념소스에 돈가스를 찍어 먹으면 어느 틈엔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질 정도. 그래서 치아가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야채수프와 샐러드 역시 한 치의 소홀함이 없다.
야채수프와 야채샐러드는 오정동 농수산 시장과 재래시장 등에서 그날그날 장을 봐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다.
카레라이스 역시 이 집의 자랑. 카레라이스를 한번 먹어 본 사람은 다시는 못 잊을 정도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하나하나 재료가 풍부하고 맛이 진한 게 특징.

맛으로 보고 눈으로도 보는 것이 요리라면 깔끔하게 나온 이 집의 돈가스는 미식가들의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할 만 하다는게 이 집 단골들의 하나같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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