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그 설렘

스무살, 그 설렘

대전시립무용단 제41회 정기공연

  • 승인 2006-06-02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3.4일 양일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창단20년 예술적역량 총결집 무대



스무 살 아름다운 청년으로 성장한 대
전시립무용단이 지난 20년간의 예술적 역량을 총결집해 새로운 2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의미를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한상근)은 3일 · 4일 양일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41회 정기공연 ‘설레임, 새로운 20년을 향한 첫발, 37°N, 127°E’로 좌표상에 나타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춤으로 표현한다.

남녀 관계를 빌려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을 그린 이번 공연은 기다림을 체화한 연인의 모습과 진정한 사랑의 울림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함을 총 6장으로 역동적인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우리의 가슴 아픈 분단현실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희망‘통일’을 갓 스무살이 된 시립무용단의 몸짓에서 찾아볼 수 있으리라.


▲ 1장 바람의 정원
바람에 천들이 날리는 모습을 마치 가벼워진 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투사된 영상의 이미지는 딛고 선 땅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진 믿음이라는 관계의 세계임을 나타낸다.

▲ 2장 백일몽
지난 시간을 되돌려 노력하는 인간의 의지를 나타내는 모습과 함께 쳇바퀴를 돌고 있는 듯한 인간의 어리석음 또한 중첩돼 보여지는 장이다.

▲ 3장 갈가마귀
‘맺고, 풂의 조율은 인내의 한계를 벗어났고, 핏빛을 닮은 울음만이 사방에 그득하다’. 이 장에서는 씨줄과 날줄이 얽혀 혼돈 속으로 치달음을 표현.

▲ 4장 눈물
갈가마귀 떼가 지나간 자리에 슬픔이 투명한 눈물로 나뒹군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는 않지만 공간의 차고 비워짐에 따른 여백의 미가 부각되는 장으로 혼돈의 땅을 대속하려는 노력이 비춰진다.

▲ 5장 진동
‘불면 날아갈 듯한 씨줄과 날줄을 머리에 이고 행여 떨어뜨릴라 노심초사해 하는 외마디 비명들’이 한없이 낮은 숨결에 천리전음으로 화답하는 모습…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시간에 대한 스스로의 모습이 제례의 한 장면처럼 표현된다.

▲ 6장 바람의 풍경
심연에는 고스란히 하늘이 떠 있고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데 여기가 어제와 다른 세상임을 알린다.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5시.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 610-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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