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모를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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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뜻 모를 외국어

  • 승인 2006-05-31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전자
제품을 구입하면 대부분 설명서의 어려움에 고개를 흔든다. 그 예의 하나. ‘슈퍼트래킹은 노이즈가 없는 최적의 화면을’ 이렇게 어려운 문장은 →’고속 탐지기능은 화면 이상(또는 떨림)이 없는 최적의 화면을’이라고 고쳐야 한다.

또 ‘디아블로2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그 순위가 정해지는데, 그 순위는 스탠다드 래더와 하드코어 래더로 나뉜다’고 적혀있다. 도대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이는 →‘디아블로2 게임 참여자의 수준(또는 등급)에 따라 그 순위가 정해지는데, 그 순위는 표준 단계와 핵심 단계로 나뉜다’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이 밖에 어렵고 부자연스러운 우리말은 도처에 많다.

‘이 약을 투여중인 환자에게는 자동차의 운전 등 위험을 수반하는 기계의 조작에 종사시키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이 약을 투여 중인 환자는 자동차의 운전을 비롯하여 위험이 따르는 기계를 조작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승하차시 발, 다리 간섭으로 인하여 부상이 우려되오니 → 승하차시 무릎이나 다리가 부딪혀 다칠 우려가 있사오니’ 등이다.

대부분의 의약품이나 전자제품이 이렇게 어려운 설명서를 작성해 고객을 혼미하게 한다. 이런 회사 홍보실에 국문학을 전공하거나 우리말을 잘 사용하는 문인을 특별 임용해 쉽고 부드러운 우리말로 제품설명서를 작성하도록 권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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