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과 미터법은 대한제국 때 미터법을 들여왔으나 아직도 우리는? 땅이나 집터와 아파트 등을 말 할 때 ‘몇 평’으로 해야 그 윤곽이 떠오른다. 평방미터니 제곱미터는 도무지 눈에 안 잡힌다.
그러나 물량의 기초 단위인 되나 홉은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돼지고기나 쌀 등을 표현 할 때 이제는 ‘그램’을 사용하는 만큼 일상화되었다. 서양에서는배럴이나 갤런, 피트, 인치 등의 영국과 미국식 단위가 사용된다.
우리 단위 말에서 바뀐 ‘표준’에 밀려 잘 사용하지 않는 말들도 있다. 예전에는 논밭의 넓이를 일컫는 말로 목(結), 동, 짐(負,卜), 뭇(束), 줌(把) 따위가 있었다. 또는 하루갈이와 보름갈이 등 넓이를 나타내던 말이 있었다.
그리고 섬지기(石落只), 마지기(斗落), 되지기(升落)도 있었는데, 이 가운데 ‘마지기’와 단보(段步)는 지금도 잘 사용하는 단위이다. 목과 짐, 뭇, 줌 등은 사람의 노동력과 손과 발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평이나 보는 가로세로 사람의 세 걸음(여섯 자)을 기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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