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장원(壯元)은 틀린 말이다. 중국에서 장원(狀元)을 들여올 때 붓글씨로 모양이 비슷한 ‘壯元’으로 잘못 쓴 것이다. 우리는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과오를 범하지는 않는다. ‘壯元’(소오겐)이라고 하지 않고, ‘狀元’(죠오겐)이라고 사용한다.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아언각비’에 ‘壯元’이란 말이 나온다. 주장(奏狀:임금에게 올리는 글)의 맨 첫머리 수(首)에 적힌 사람이다. ‘狀’을 틀리게 ‘壯’으로 만들어 ‘壯元’이라 하면 이는 잘못이다. (壯元者, 奏狀之首也, 狀 爲壯,謂之壯元, …豈不謬哉)
요컨대 ‘狀’을 ‘壯’으로 사용하는 것은 중국 한문의 해석에 오류이다. 우리 국어사전에 보면 ‘狀元’이란 바른 말을 놓고 틀린말인 ‘壯元’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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