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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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말도 변한다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05-17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자고 일어나면 사회와 세상이 변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도 변하고 있다. 얼마 전에 사용하던 말 가운데 잘 사용하지 않아 우리의 생각에서 멀어져 가는 말이 있는가 하면, 반면 어떤 말은 새로 생겨나 시대의 흐름에 기민해야 이해가 쉽다는 얘기다.

그 한 예로 우리의 집 구조상으로 사용하던 큰방, 작은방, 안방, 건너방, 사랑방, 행랑방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웬만하면 방으로 말이 변하여 정착해간다. 노래방, 빨래방, 소주방, 찜질방, 비디오방, 인터넷방 등이다.

불과 얼마전 국가나 지방지치단체에서 큰 행사를 치를 때 행사장의 안내나 통역 등을 도와주던 사람들을 ‘도우미’라고 불렀다. 안내 도우미, 통역도우미, 행사도우미 등이 널리 퍼져 이제는 아예 우리의 국어사전에 도우미란 어원이 자리를 잡아간다.

오죽해야 노래방 도우미가 아예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디 이 도우미는 ‘도움’이란 말에서 생겨났다. 그런 말을 소리나는 대로 적고 도움이란 말보다 도우미가 부르기도, 듣기도 좋아 그렇게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 비슷한 말로 ‘지킴이’라는 말이 있다. 그 지역 문화를 지키는 지킴이,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산림지킴이 등이다. 또 요즈음 툭 튀어나온 뱃살과 군살빼기는 마라톤이 최고라 하여 ‘달림이’ 모임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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