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말과 중앙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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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말과 중앙집권

<우리말산책>

  • 승인 2006-05-16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함께 사는 국민이건만 지역이나 세대 따라 우리가 통용하는 말이 각기 다르다. 지역의 차이, 또는 환경과 단순한 개인간의 차이도 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역 간의 언어다. 이를 두고 우리는 사투리 또는 방언이라고 한다.

어떤 지역이건 사투리가 있는데, 이들 중 하나를 표준으로 삼는다. 우리나라는 서울말을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다. 표준말은 나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표준이 없다면 어떤 사회적 규약을 지켜나갈 때 매우 혼란함을 가중시킨다. 표준말은 사회의 기준으로서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서울 표준말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지방의 사투리가 낮게 보일 수 있고 지방색이 다소간 위축될 수 있다. 각종 언론이나 방송,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일반적으로 표준말을 사용한다. 따라서 자라나는 후학들도 표준말을 사용한다. 이러다 보니 중앙집권화에 예속되어 우리 고유의 문화가 획일화 일변도로 변모할 지경에 이른다.

우리나라 말에는 독특한 정서와 생활이 배어있다. 특히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 각 지방마다 투박한 그 지역 사투리가 있다. 그 사투리 속에 그 지방의 농요와 민속, 생활, 정서 등 서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표준말의 중앙집권화는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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