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하고 ‘딱지’를 뗐다고?

  • 오피니언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과속하고 ‘딱지’를 뗐다고?

우리말산책

  • 승인 2006-05-04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요즘은 보통 한 집에 차를 2~3대 보유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교통법규 위반의 일종인 신호위반, 주차위반 등으로 딱지(?)가 수시로 날아든다. 이때 “에이 젠장할 또 딱지가 날아왔네!”

이때 ‘딱지를 뗐다’는 표현은 틀린 말이다. 보통 ‘딱지’란 ‘빨간 딱지’를 말하는 것이다. 법원에서 압류 물건에 붙이는 표시나 군대의 징집영장, 교통법규 위반자에게 주는 범칙금 쪽지 등이 보통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보고 빨간딱지라고 부른다. ‘떼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증서나 문건을? 발행하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주민등록 등본을 뗐다’, ‘영수증을 뗐다’ 등에서 이런 뜻으로 쓰인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의해 하는 자발적 행위인 것이다. ‘초보 딱지를 뗐다’, ‘수습 딱지를 뗐다’등에서의 ‘딱지’는 어떤 대상에 대한 평가나 인정을 뜻한다. ‘떼다’는 ‘끝내다’, ‘면하다’를 의미를 말 하지만 이때의 ‘떼다’ 역시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떼다’는 스스로의 행위를 말한다. 상대방에 의해 피동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는 떼다를 사용 않는다. 따라서 ‘과속으로 딱지를 뗐다’라는 표현은 틀린 말이다. 딱지를 떼는 것은 경찰관이지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동사 형태인 “딱지를 떼였다”라는 표현이 바른 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4.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5.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부여 무장간첩 사건 29주기] 순직경사 2명 ‘경찰영웅’ 선정

[부여 무장간첩 사건 29주기] 순직경사 2명 ‘경찰영웅’ 선정

1995년 무장간첩 검거 작전 중 적탄에 순직한 부여경찰 나성주 경사와 장진희 경사가 '2024년 경찰영웅'에 선정됐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해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그 업적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고 있다. 나성주 경사와 장진희 경사는 충남 부여경찰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 1995년 10월 24일 충남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 2명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 경사는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태조봉 인근에 매복 중 간첩을 발견하고 총격전 벌였으나, 머리에 총상을 입고..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