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패션아이콘 ‘55년 질긴사랑’

세계인의 패션아이콘 ‘55년 질긴사랑’

  • 승인 2006-04-28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진’의 어제와 오늘

오랫동안 반항과 자유, 젊음을 대표하며 하위문화의 상징이던 진(jean)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에 의해 패션화, 상품화하면서 모든 브랜드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기존의 팬츠나, 스커트, 재킷 등에서 가방, 신발, 벨트, 기타 액세서리 등에 새롭게 접목되고 변형을 거듭하는 진(jean)의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 진의 탄생에서부터, 변천과정을 통해 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알아본다.



美 캘리포니아 광부들 작업복서 출발
50년대 국내 리바이스 정통진 ‘첫 선’
자유. 반항 이미지… 대학생에 선풍적
가방. 벨트 등 접목 ‘패션트렌드’ 형성




▲진의 유래와 변천=진의 기원은 미국의 골드러시(Gold Rush), 금을 캐기 위해 미서부에 몰려들었던 광부들이 입었던 작업복에서부터다.

남부독일 출신의 청년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가 1853년 광부들을 위해 텐트용 직물인 데님으로 바지를 만든 후, 더없이 질기고 편한 실용적 바지로 인식되면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Jacdb Davis)가 튼튼한 주머니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추어 바지 주머니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리벳(Livet)을 발명한 후 1873년 리바이 스트라우스와 함께 이에 대한 특허를 신청, 리벳을 단 웨이스트 오버롤즈(Waist overralls·오늘날의 진 이름)를 생산·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발명품이 바로 오늘날 모든 청바지의 기원인 리바이의 바지(Levi’s Pants). 진의 대표적인 색상인 인디고 블루도 리바이 스트라우스에 의해서다. 원래는 갈색이었던 데님에 푸른 염색을 입혔고 이후 독일 화학자인 아돌프 본배예르(Adolf VonBa eyer)가 합성 인디고 염료를 개발한후 인디고 블루는 대표적인 진의 컬러로 자리매김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진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된 것은 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부터다. 데님 작업복이 미국 군인들에게 유니폼으로 입혀지면서 대학생들은 노동자들과의 단결을 의미하는 표시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입게 됐으며 이후 진은 유니섹스 모드의 첫 출발점이 된 계기가 됐다.



▲1950년대 국내에 첫 선=진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시기는 1950년대. 리바이스의 영향을 받은 정통 진 형태로 처음 국내에 들어왔던 진은 70년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유와 반항’이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크게 확산됐다.

진이 이후 단순히 입기 편한 젊은이들의 옷에서 패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것은 1980년대부터다. 라이선스 브랜드의 도입으로 좀더 타이트하고 스타일시한 진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스노진 이라고 일컬어지는 워싱진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진은 고가의 청바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통이 좁아지거나 넓어지는 변화를 거듭하며 여성스럽고 섹시한 아이콘으로 패션의 전면에 나섰다. 이후 단순히 데님 일색이었던 진의 소재도 면소재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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