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산책]31회 깡통치마와 살갗닿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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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산책]31회 깡통치마와 살갗닿기

  • 승인 2006-04-26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요즈
음의 시대를 글로벌화 시대라고 한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등 다국적, 다중화, 다문화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무식하다는 말을 안 듣는다. 그러나 우리말로 사용 할 수 있는 말임에도 습관처럼 외국어를 혼용하고 있다. 다음의 보기가 좋은 사례다.
미니스커트는 깡통치마 또는 짧은치마, 바겐세일은 싸게 팔기, 베스트셀러는 인기상품, 보너스는 상여금, 브랜드는 상표, 브로커는 중개인, 사우나탕은 증기 목욕탕으로 표현하면 얼마나 좋을까?

또 섹시하다는 관능적으로, 센스는 눈치로, 셀프서비스는 손수하기로, 스캔들은 좋지못한 소문으로, 스킨십은 살갗닿기로, 스트레스는 긴장 또는 짜증으로, 아이템은 항목으로, 알리바이는 현장부재 증명으로, 에피소드는 일화로, 옴니버스는 엮음으로, 유니섹스는 남녀겸용으로, 인터체인지는 입체 교차로, 카운터는 계산대로, 코미디언은 희극인으로, 크레디트 카드는 신용카드로, 텔레파시는 정신감응으로, 토스트는 구운빵으로, 트레킹은 모험여행으로, 팡파르는 축하음악으로, 프로젝트는 연구과제로, 플래카드는 현수막(일반적으로 플래카드는 좌에서 우측으로, 현수막은 위에서 아래로 거는 것을 말함)으로, 힌트는 귀띔으로 각각 순화한 용어로 사용하는 것이 부드럽고 어감이 좋지않을까? 이 밖에도 미술용어와 공장의 봉제용어, 신문제작 용어, 임업용어, 전산기 용어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말이 외래어와 혼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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