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도 쌩쌩한 노가다 곤조(→근성)가 남아 있다. ‘노가다’는 우리말에 침투되어 있는 일본말 중에 대표적이다. ‘노가다’는 ‘도가타(土方)’가 변한 말로 토목공사에 종사하는 노동자나 인부를 뜻한다. ‘국어순화 자료집’은 ‘인부, 흙일꾼’으로 순화하였고 ‘(공사판) 노동자’로 쓸 수 있다.
또한 ‘흙일꾼’을 ‘막일꾼’으로 바꾸었다. 이것은 ‘노가다’가 다소 뜻이 넓어져 꼭 공사현장의 일 뿐 아니라 막노동을 하는 사람까지도 두루 가리키게 되었기 때문이다. 노가다(土方)→ (공사판)노동자, 막일꾼, 인부란 표현이 맞다.
(2)김 서방은 공사장 간조가 보름 간격, 현금 없는 대부분 인부들은 전표를 헐값에 팔아 일용품이나 전표를 본 가격보다 싸게 함바의 숙식대로 치르고 있다.
‘간조’는 ‘감정(勘定)’의 일본식 발음으로 일한 대가로 받는 삯으로 우리말로 ‘품삯(셈), 노임 계산’. ‘함바’는 일본어의 ‘함바’에서 온 말 ‘노무자들의 합숙소’를 의미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작업장 근처에서 운영하는 간이식당을 말한다. ‘국어 순화 자료집’은 ‘함바’를 ‘현장 식당’으로 순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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