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만 해도 ‘나팔꽃’은 국어사전에 나발꽃. 그런데 지금은 ‘나팔꽃’. 할머니는 손자의 ‘나팔’을 ‘나발’. 손자는 텔레비전에서 옛 군중(軍中)의 ‘나발’을 보고 ‘나팔’이라 한다.
원래는 ‘호루루기’였다(의성어 호루룩+접미사‘이’).발음 형태가 ‘호루라기’로 굳어짐에 따라 표준어로 사용. 삭월세(朔月貰)는 ‘다달이 내는 세’ 이제 어원적 인식이 미미해졌다. 게다가 소리까지 ‘사궐쎄’보단 ‘사글쎄’가 우세 ‘사글세’를 표준어로 정했다.
‘버스 안에서 주착없게’ 예문에서 ‘주착없게’는 ‘주책없게’의 잘못. 처음엔 ‘주착’(主着). 부부간 즐거움을 ‘금실지락’(琴瑟之樂). 애틋한 정을 ‘거문고와 비파’의 어울림에 비유. ‘금슬’(악기)과 ‘금실’(부부사랑)로 분화. ‘강호 제현’의 ‘강호’江湖도 비유의 바뀜. 강과 호수라는 원래의 뜻. 이 말이 ‘시골’ 또는 ‘일반사회’ ‘세상’으로 분화. 중국 하남성 낙양(洛陽)의 북쪽에 있는 ‘북망산’(北邙山)은 ‘묘지’의 뜻 이젠 ‘저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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