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산책] 여름철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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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우리말산책] 여름철 매미

  • 승인 2006-04-11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여름
철 매미라고 해서 다 울지는 않는다. 배 쪽에 발음기관이 있는, 수컷만이 운다. 모기 중에서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암컷이다. 수모기는 식물의 즙(汁)을 먹고 산다. 어찌보면 상식적인 내용들이다.

그런데도 대개 모르고 지나친다. 그저 언필칭 “모기이니까 전부 사람을 물겠지” “매미는 암수 할 것 없이 맴맴 울어” 한다.

‘넨장맞을’ ‘젠장맞을’이 별다른 뜻이 있을까? 욕말이겠지 한다. 그러나 아니다. 제각기 ‘네 난장을 맞을’과 ‘제기, 난장을 맞을’이 줄어든 것이다. 난장(亂杖)은 태(笞)·장(杖)·도(徒)·유(流)·사(死)의 5형 중 장형(杖刑)으로 신체 어디든 마구 치는 매를 말한다. 그러니 넨장맞을 욕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과거 중죄인을 외딴 곳으로 보내는 귀양은 고려시대부터 행해졌다.
그런데 ‘귀양’의 본디 말이 ‘귀향’(歸鄕)임을 알아야 한다.

“죄를 지었으니 고향에 가서 반성 좀 하거라. 그저 욕심에는 이슬과 바람이 약 이니라!” 하여 그 귀향을 보냈더니 “발칙한 놈, 동네에서 양민들 선동이나 하며 엉뚱한 수작이나 부리고 있으니 큰일 나겠다. 그러니 멀리 귀양으로 내쳐라!” 하여 귀향이 후에 귀양이 되었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퀴즈를 했다. 사회자가 출연자한테 물었다. “배추김치는 배추로 담근다. 무김치도 무로 담근다. 그럼, 총각김치는 무얼로 담나요?” “총각?” “그럼 대전 김치는?” “대전?”
여름철 매미를 제대로 모르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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