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을 넘어선 요즘 제법 따사로운 햇살이
대전 중구 안영동 농협하나로마트 인근에 있는 통영굴마을(사장 임성일·042-585-5519)은 굴 요리 잘하는 집으로 이미 미식가들에게 소문난 집.
맛 포인트는 단연 굴에 있다. 굴 중에서 특히 최고로 인정해주는 남해 통영 청정해역의 무공해 자연식 굴을 사용하는데 굴의 싱싱한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가장 영양가가 높은 가을과 겨울에 채취한 굴만을 사용해 그 씹는 맛과 느낌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게 특징이다.
우선 굴밥(1만원)을 시키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돌솥에 쌀을 안치고 그 위에 굴, 은행, 찹쌀, 멥쌀, 잣, 대추, 완두, 버섯 등을 얹어 즉석에서 지은 밥과 굴로 만든 굴 부침개를 비롯해 굴젓, 갈치액젓, 김, 다시마, 미역국 등 갖은 밑반찬이 한 가득이다.
먹는데도 방법이 있다. 굴밥을 큰 사발에 덜어 놓고 그 위에 양념장을 적당히 넣고 간을 맞춘 후 비벼먹는데 다시마나 돌나물에 쌈을 싸먹거나 갈치액젓이나 굴젓에 쓱싹쓱싹 비며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세상만사 오케이다.
밥을 다 먹고 난 후 돌솥에 물을 부어 누룽지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그 안에 오징어 젓갈을 넣고 먹어도 좋다.
날치알과 콩나물, 버섯 등이 들어간 굴알밥(5000원)도 별미. ‘따닥’ ‘따닥’ 소리를 내며 나오는 굴알밥은 자연의 싱싱함과 달콤함이 그대로 배어있어 겨울철 사라진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우리의 입맛에 맞게 바닷게와 홍합과 굴, 갖은 버섯을 사용한 굴해물샤브샤브(2만원)는 특히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권해볼 만하다. 갖은 해물 등을 듬뿍 넣은 굴
임성일 사장은 “굴은 비타민 칼슘,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유기물이 많아 빈혈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특효”라며 “그 맛도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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