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서민의 냄새가 묻어나는 음식이 있다. 아버지 시절엔 해질무렵이면 동네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순대 한접시에 막걸리를 마시던 여유가 있었다. 가난이 불행만이 아닌 호사스러움도 될수 있었던 시절, 그때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맛집을 찾아가본다. <편집자 주>
꼬들꼬들한 막창 씹을수록 입맛 돋워
대전 서구 남선공원
이집 막창의 맛은 신선한 막창 재료와 소스에서 나온다. 테이블 수는 많지 않지만 주인이 매일 신선한 막창을 직접 골라올 정도로 재료에 공을 들인다. 재료가 떨어지면 그날 장사를 끝내는 두둑한 배짱도 보인다.
소스 또한 특별하다. 10여가지의 양념을 잘 배합한 이 집만의 특별 소스가 나오는데 막창의 은근한 맛을 배로 돋운다.
막창을 처음 접하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양념장도 준비된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막창을 신선한 상추에 싸서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배가된다.
숯불에 가래떡을 구워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가래떡에 쌈장을 발라 막창 소스에 발라먹으면 짭조름한 맛과 구수한 맛이 찰떡 궁합을 이룬다.
또 다른 자랑은 친절한 서비스다. 손님이 실수로 숟가락이라도 떨어뜨리면 주인이 직접 달려와 새 숟가락으로 바꿔줄 정도다.
두툼한 목살소금구이도 이 집의 자랑거리. 양파, 고추, 김치 등을 불판에 올려놓고 목살과 함께 구워먹으면 양파의
이 집에서 여성들에게 최고인기는 숯불에 구워도 마르지 않는 삼겹살.
삼겹살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고기를 싫어 하는 사람이나 어린아이도 잘 먹는 메뉴. 공기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 주차는 식당앞 유료주차장과 남선체육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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