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도우미> 남영노인전문병원 최해숙씨

<실버도우미> 남영노인전문병원 최해숙씨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 승인 2006-03-31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임종때까지 함께하는 ‘호스피스’ 봉사
“환자들 보살피며 생명 소중함 깨달아”




대전시 동구 정동(남영빌딩)에 위치한 남영노인전문병원(의료법인 남영의료재단)은 최철남 이사장이 늘어나는 노인 질환의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모실 것을 다짐하며 5년 전 설립했다.

24시간 불철주야 불을 켜 놓고 있는 병원에서 실버도우미 최해숙(사진) 전도사를 만나 봤다.
호스피스 전도사!

조금은 생소하고 낯선 용어이기도 하지만 늘어나는 노인성 질환과 불치, 난치, 희귀성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망을 주고 있는 전도사다.

오전 9시. 일과가 시작되기 전부터 180여명의 환자들을 찾아가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질병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환우들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조금이라도 웃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재롱도 부리며 찬송과 기도를 한다.

최 전도사는 어렵고 힘든 호스피스 봉사 사역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기도 하고 봉사 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 최해숙씨
▲ 최해숙씨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다.



낮 12시 점심시간.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없는 환우들의 손이 되어 준다. 오후 2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위해 떠난 자리에 휠체어도 타지 못해 누워 있는 노인들을 위해 아픈 팔, 다리를 주물러 주고 희망을 주며 많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이와 함께 상담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지만 최 전도사는 퇴근이 따로 없다. 어느 때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급박한 중환자실의 많은 환우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 전도사는 24시간 불침번이다.
한 생명도 귀하게 여겨 마지막 임종시까지 같이 하기 때문이다.

최해숙 전도사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많이 배출돼 꺼져가는 영혼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봉사자’로서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져 조금은 낯설고 생소한 호스피스가 각 기관, 단체, 교회마다 생겨나 사회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영노인전문병원 전화 042)255-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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