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산책]“산은 산, 물은 물이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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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산책]“산은 산, 물은 물이로되”

  • 승인 2006-03-30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요즈음 물 좋은 환락가에서 ‘이대로!’ 라고 외친다고 한다. 이대로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야무진(?) 바램이란다.

요즈음 돈 많은 사람들은 살기가 좋단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면 쭉 빠진 도로가 한산하여 차가 시원스럽게 나간다고 한다. 이 바람에 교외 드라이브나 아베크족한테는 더 없는 행복한(!) 질주가 아닐 수 없단다.

경제의 논리는 한 사람의 부자를 위해서는 아홉 사람의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한다. 경제적 상대성 원리인 까닭이다. 요즈음 주말이나 휴일에 시내를 벗어나 관광지를 가보면 온통 먹자판. 옆을 보아도 위를 보아도 산과 강가에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고기 굽는 냄새로 산하가 진동을 한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라. 먹자판이 유난히 많다. 이렇게 푸짐한 먹거리로 인한 뒷 끝은 문제점이 생긴다. 쓰레기 배출, 자연환경 훼손, 개인의 경제낭비, 칼로리 요구량이 많아 비만, 당뇨 등이다.

연전에 어느 큰 스님이 이승에서 열반하시면서 한 말이 지금껏 뇌리에 남아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되… ” 바른 것을 바로 보지 않고 인간이란 잔머리로 우회, 또는 좌회하여 바라보는 것에 대하여 경고하는 말씀일 것이다. 오늘날 우거지국 안먹고 건방지게 양담배(優巨志國眼目高 建邦之計 養淡輩) 피우는 우매한 민족은 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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