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말이며, ‘왜전골’은 ‘스키야키’ 전골의 일종으로 일본 특유의 것이므로 앞에 ‘왜-’를 붙인 것이다. ‘왜-’는 ‘일본식’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왜된장, 왜간장’처럼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낮추는 의미가 있어 ‘일본’이라는 말로 대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리’는 ‘汁’가 변한 말로 ‘국어 순화 용어 자료집’에서 ‘싱건탕’으로 순화하였다. 흔히 ‘복지리’鰒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복국’이나 ‘복 싱건탕’이라고 하면 된다. ‘싱건탕’은 ‘싱거운 탕’이라는 뜻으로 ‘매운탕’과 짝을 이루고 ‘싱거운 김치’을 뜻하는 ‘싱건김치’와 같은 말에서 그러한 조어법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순화어를 적극적으로 사용?보급하여 무심코 사용하는 일본어를 경계하고 그 남용을 방지해야한다.
순화어를 적극 활용 일본어의 남용 방지에 성공한 사례로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를 들 수 있다. 이 말은 10여년 전만 해도 ‘와리바시’나 ‘요지’로 흔히 쓰이던 것이었으나 꾸준한 국어 순화 노력으로 이제는 거의 정착되어 간다. 우리말을 모르고 어찌 일본을 알려고 해서야 되겠는가? 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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