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각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했지만 버섯은 몸에 유용하면서도 씹히는 맛과 향이 남 달라 더욱 인기다.
대전시 서구 목련아파트 4거리에서 시청으로 가는 길목의 장수버섯마을(대표 송병서·둔산점 042-486-6565·관저점 542-5900)은 건강과 맛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몇 배는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품질이 좋은 전주지역에서 무공해 재배한 버섯을 100% 공급받기 때문이다. 식사 전 서비스하는 버섯차를 보면 이 집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 집의 주메뉴는 깔끔하고 담백한 자연의 맛을 담은 버섯샤브전골(소 2만5000원·대 3만5000원). 언뜻 가격이 비싸다고 고개짓을 할지 모르지만 내용물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버섯샤브전골 대 짜리는 갖은 10여가지의 버섯과 야채볶음밥, 칼국수까지 더해져 5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 소고기, 팽이, 새송이, 양송이, 황도팽이, 표고버섯, 숯총각버섯 등 각종 버섯이 한상을 가득채운다. 여기에 들깨버섯죽, 버섯전 등을 함께 내놓아 오물오물 씹는 맛을 더했다.
담백한 국물 맛은 하루종일 달인 사골육수와 다시마를 사용한 덕분. 종종 찾아오는 외국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다.
특히‘조미료 거부선언’도 눈에 띈다. 버섯이 조미료 역할을 하기때문에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단다. 여기에 곁들여져 나오는 동충하초를 펄펄 끓인 사골육수에 넣어먹으면 혀끝 맛이 더욱 독특하다.
버섯을 웬만큼 먹었다면 야채볶음밥과 얼큰이 칼국수를 먹어보자. 동충하초, 무공해 야채 등을 넣고 만든 야채볶음밥은 코끝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을 훔치다보면 어느새 밥그릇이 비워질 정도로 맛있다. 야채볶음밥에도 갖은 버섯과 동충하초가 들어가는데 끓여낸 맛과 볶아낸 맛은 또 다르다.
마지막에 나오는 칼칼한 버섯 칼국수도 빼놓을 순 없다. 칼국수에 무슨 맛 차별이 있을까마는 우선 칼국수의 매운 맛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후루룩 넘기는 부드러운 면발이 뱃속까지 편안하게 해줄 뿐아니라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을 들이키자면 간밤에 쌓인 숙취가 술술 풀려 나가는 듯하다.
이외에도 회식자리에 어울리는 매운버섯전골(소 2만5000원???3만5000원)과 버섯불고기(8000원), 버섯육개장(5000원), 버섯찌개(7000원)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좌석은 100석.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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