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옷 입은닭 입안에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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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옷 입은닭 입안에서 ‘활활’

부드럽고 담백하게 착착 달라붙어

  • 승인 2006-02-24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천안원조 닭똥집

이번주는 독특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도심속 숨어있는 맛집을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찾는 곳이 있다. 대전시 동구 가양동 피자헛 골목에 위치한 천안 원조 닭똥집(042-631-9038). 메뉴라고는 닭똥집, 닭발, 닭내장탕 등 모두 3가지. 전화예약도 불가능할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일단 가게에 들러 휴대폰 번호를 남긴 후 빈자리가 생겨 전화가 오면 잰걸음으로 먹으러 간다.

만원(대)짜리 닭똥집을 먹다보면 땀도 흐르고 눈물도 흐른다. 몇 개 남지 않은 똥집을 다 건져먹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맵다. 물론 취향에 맞게 주문하면 되지만 맵게 주문하는 손님에게는 매운 고추를 통째로 썰어 넣는다. 때문에 매운맛을 상쇄하기 위한 메뉴로 사이다가 있다.

테이블마다 하나씩 끼고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닭똥집 한 그릇에 음료수 3병(2명 기준)이 먹힐까 싶지만 진짜로 먹힌다. 반드시 주문하자.
닭내장탕(대 1만3000원) 역시 이 집의 간판메뉴. 한 마디로 맵고 짭짜름한 맛이 일품이다.

잘게 썬 닭내장에 마늘, 파 등을 넣고 청양고추 등으로 양념해 느끼하지 않으면서 닭내장의 담백한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닭내장은 토종닭을 잡고난 뒤 나오는 내장을 쓰는데 닭 특유의 노린내가 없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닭발(대 1만3000원)도 이 집의 간판 메뉴. 이 집을 처음 찾은 사람들도 닭발 한점을 입안에 넣으면 곧바로 매운맛에 찬사를 보낸다. 한 마디로 부드럽고 담백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맛의 비결은 매운 양념과 신선한 야채. 이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이 집의 동치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주인 아줌마가 직접 만드는 동치미는 옛 전통 손맛을 그대로 전해준다. 동치미 때문에 찾는 단골도 적잖단다.

한편 매운 맛을 내는 캅사이신이라는 성분은 항암작용와 함께 비만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체내 지방을 연소시켜 지방 세포조직을 없애기 때문에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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