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골 ‘쌀. 보리밥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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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골 ‘쌀. 보리밥 뷔페’

40가지 반찬 비빌까 말까 ‘행복한 고민’

  • 승인 2006-02-17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나물. 다진고기. 시골된장 등 건강식 천국




오늘따라 푸짐한 먹거리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지만 얄팍해진 지갑을 보고 있자니 발걸음조차 떨어지지 않는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법원 앞에 위치한 옛골(대표 전호상·042-482-0933)은 단돈 3500원으로 호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의 뱃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인심좋은 쌀·보리밥 뷔페 식당이다. 이 식당은 생긴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식 보리밥을 포함, 40여가지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직장인들은 물론 인근 아파트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물론 점심과 저녁 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 곳은 얼마전부터는 떡볶이, 카레까지 서비스로 나오고 있어 젊은층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새알만큼 먹고 ‘배부르다’며 숟가락을 내려놓는 아가씨들도 이 집에 오면 배를 두드리고 나갈 정도. 따라서 가격이 싸다고 메뉴가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금물이다. 그날그날 사들인 신선한 재료로 모든 메뉴를 만들기 때문에 입맛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준다.

이 집에선 밥을 먹는데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다. 보리밥으로 비빔밥을 먹을 것인지 백반식으로 먹을 것인지를 먼저 선택해야한다. 굳이 이런 방법을 택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곳에선 음식물을 남길 경우 추가 2000원을 더내야 한다는 점에서 무턱대고 많은 음식에 욕심을 내는 것 보단 주 메뉴 한 가지를 정하고 그에 따라 반찬과 국을 맛보는 것이 좋다.

물론 먹는 방법도 취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단골은 큰 대접에 보리밥, 상추,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를 듬뿍 넣고 고추장으로 쓱쓱비벼 먹는데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국물은 미역국, 된장, 비지찌개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코끝을 자극하는 시골된장과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비지를 즐겨먹는다.

배를 채웠다면 후식으로 호박죽과 식혜, 소면과 누룽지를 먹어보자. 호박죽과 식혜는 웬만한 한정식 집 맛에 못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짭쪼름하고 적당히 달콤한 스파게티나 떡볶이를 먹는 것도 좋다. 식당 주인 전호상씨는 “깔끔한 분위기에 가격도 싸서 학생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을때 언제든지 찾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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