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내 인생의 동반자”

“꽃은 내 인생의 동반자”

미스플라워의 ‘플라워아티스트’ 심순희씨

  • 승인 2006-02-17 00:00
  • 글=김덕기 기자 /사진=이민희 기자글=김덕기 기자 /사진=이민희 기자
▲ 미스플라워의 ‘플라워아티스트’ 심순희씨가 정성스레 꽃을 다듬고 있다.
▲ 미스플라워의 ‘플라워아티스트’ 심순희씨가 정성스레 꽃을 다듬고 있다.
취미로 시작해 전문가로… “정성담은 손길 꽃들도 알아요”




이곳 ‘미스플라워’의 주인인 ‘플라워아티스트’ 심순희(43)씨. 꽃을 장식하는 그녀도 봄의 문턱을 맞아 몸이 부쩍 바빠졌다.

꽃집을 찾은 지난 13일에도 실내장식 주문을 받고는 출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심씨는 20대부터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7년전부터 아예 꽃집창업으로 직업을 전환했단다. 그녀가 꽃꽂이를 취미로 접한 것은 그녀 나이 29살때. 꽃에 푹 빠지면서 꽃꽂이 사범자격도 취득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요즘 그녀의 마음은 어떨까. 한마디로 너무 좋단다. “2월은 우리 화훼종사자들에게는 무척 바쁜 때예요. 봄내음이 몰려오면서 일거리가 늘기 때문이지요.”

그런 심씨도 애초부터 꽃을 좋아했을지 궁금하다. 대답은 간단했다. 어렸을 때부터 꽃을 좋아했단다. “초등학교때는 길가의 꽃을 발견하곤 한참동안 감상하느라 학교를 지각했지 뭐예요. 그 바람에 선생님께 혼난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꽃을 직업으로 택한 데 대해선 후회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꽃집 운영이 쉬운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꽃집은 자기가 좋아야 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힘든일이 많기 때문이죠. 가게를 운영한 지 3년정도 되자 어려움을 알겠더군요. 아마 제가 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만두었을 거예요.”

심씨는 그러면서 “이제는 꽃이 좋다보니 집보다 가게가 훨씬 마음이 편하다”면서 “단골손님이 다른 손님을 소개해주실 때는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녀의 꽃집 경영도 다른 면이 엿보인다. 우선 도매농장에서 화분을 그대로 가져와 파는 게 아니라 직접 분과 꽃을 따로 따로 구입한 뒤 손수 꾸며 소비자에게 내놓는다. 그래서 이집 화분은 어느집에도 없는 독창성을 띠고 있다. 여러 가지 식물을 모아 작품으로 만든 분경(盆鏡) 은 예술성도 가미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화분도 내가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꾸밉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원하는 나무나 꽃을 심어주고 소비자들이 찾을 때 자신있게 권하죠.”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고객분들게 감사드리고 싶어요. 고객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손님의 꽃다발을 정성스레 포장하는 그녀의 이마에선 어느 새 구슬땀이 흐르고 있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5.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