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두부살 한입에 후루룩~

  • 문화
  • 맛있는 주말

담백한 두부살 한입에 후루룩~

택시기사 입소문 …서민 주머니에 딱

  • 승인 2006-02-10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맛고을‘순두부’> 물미역. 꽁치 등 10여가지 반찬 제공




쌀쌀한 날씨에 속까지 출출하다. 뜨거운 순두부찌개에 밥 한공기라면…. 순두부찌개를 싼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대전시 서구 괴정동 KT 서대전지사 인근에 위치한 맛 고을(042-527-8959). 이곳은 맛을 찾아다니는 택시기사들에게도 잘 알려진 집.

이 집 특징은 음식도 주인도 분위기도 손님도 서민적이라는 것. 일과를 마친 샐러리맨들이 벌겋게 익은 순두부찌개를 안주삼아 ‘한잔 걸치는’ 모습이 이집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이 집의 순두부찌개는 순두부와 제육 등을 뚝배기에 가득 넣고 끓인 맛이 일품이다. 큰 불에 직접 뚝배기를 올려 조리하는 까닭에 뒷맛이 진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집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수저를 들기 무섭게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운다. 비결은 바닷물을 간수로 써 만든 순두부에 있다고. 여기에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이 담긴 푸짐한 반찬도 밥 한공기를 비우는데 한 몫 한다.

밑반찬으로 두부부침, 꽁치조림, 물미역, 묵, 고추무침 등 10여가지의 반찬을 내놓는데 대부분의 음식은 바로 만들어 신선하다. 특히 때에 따라선 젓갈류도 함께 나오는데 철 밥 그릇에 순두부와 젓갈을 넣고
살살 비벼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고소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이 집은 주변에 상가가 많은 탓에 보리밥, 콩나물밥, 비빔밥부터 두부두루치기, 동태찌개, 부대찌개, 조기매운탕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도 함께 내놓고 있다. 이중 조기매운탕(1만원)은 찾는 이가 많다. 무공해 야채에 살이오른 조기를 넣고 끓인 조기매운탕은 코끝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을 훔치다보면 어느새 밥그릇이 비워진다.

조기매운탕을 찾는 단골 손님이 많은 탓에 5000원을 얹어주면 그 양이 두배가 된다. 조리 비법을 배우려는 체인점 문의도 잇따른단다. 이 집에선 이외에도 맛깔스러운 음식이 많다. 구수한 맛이 일품인 청국장찌개(3500원)와 돌솥비빔밥(4000원)은 한끼 요기로 제격이다. 불다루는 법이 남달라 볶음의 맛이 독특한 오징어두루치기(8000원)도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3.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