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김치의 진한맛 ‘달곰. 칼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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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김치의 진한맛 ‘달곰. 칼칼’

택시기사 입소문 …서민 주머니에 딱

  • 승인 2006-02-10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촌돼지찌개 식당> 두툼한 비계 붙은 돼지고기 듬뿍 넣어




가스충전소 주변마다 뛰어난 음식솜씨와 푸짐한 인심으로 택시기사들로부터 사랑받는 식당이 한두군데씩 있기 마련이다. 식사 때 가스를 충전한 택시기사들이 꼭 들르고 가는 곳. 한 마디로 가격에 비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 말이다. 대전시 중구 중촌동 평화원 노인병원 옆 대진가스 뒤편에 위치한 촌돼지찌개식당(042-221-6458)은 그런 곳으로 손꼽힌다.

촌돼지찌개식당은 단돈 4000원으로 시간에 쫓기는 택시기사들의 뱃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인심좋은 찌개전문점. 가스충전소 뒤편에 위치한 탓에 한번 들러본 손님외엔 찾기 힘들 정도지만 싼 가격에 맛있는 찌개를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물론 점심과 저녁 때에는 택시기사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촌돼지김치찌개(4000원)와 뼈다귀탕(4000원) 등.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때우는 데는 이만한 음식도 없다.

이 가운데 두툼한 비계가 붙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는 진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 간판이름대로 촌돼지찌개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푸짐하며 구수한 고향 맛을 낸다.

각종 야채를 달여 만든 육수가 더해지면서 김치찌개 특유의 느끼함도 없앴다. 맛의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신선한 고기와 숙성된 김치에 있다. 정육점에서 ‘찌개용’으로 분류되는 자투리고기가 아닌 비싼 생고기만 사용한다고. 김치찌개를 어느정도 먹은다음 라면사리(1000원)를
시키면 육수를 부어주는데 1년 정도 숙성된 김치의 맛이 그대로 배어있다.



살점이 많은 뼈다귀가 한 그릇 가득 나오는 뼈다귀탕도 별미. 맛 또한 일품이다. 뼈다귀탕도 김치찌개와 마찬가지로 장조림, 꽁치구이, 물김치 등 10여가지의 맛깔스런 반찬이 무제한 제공된다.국물 맛이 깔끔한 동태찌개(4000원)도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주꾸미삼겹살(중 1만원)도 인기메뉴중 하나.

배가 고플때 자주 들른다는 홍경민(40)씨는 “싼 가격과 음식맛도 일품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함도 이곳에 오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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