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놀이 한판이면 情 쏟아져요

福놀이 한판이면 情 쏟아져요

  • 승인 2006-01-27 00:00
  • 김덕기·사진=이중호 기자김덕기·사진=이중호 기자
고운설빔 차려입고 고향가는길 마음은 벌써 고향입니다
온가족 음식준비. 놀이… 짧은 연휴지만 긴 추억 나눠요




이틀후면 민속명절인 설입니
다. 설빔으로 차려입고 고향길을 찾는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군요. 길이 꽉 막혀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게 고향길인가 봅니다. 조심해서 천천히 오라는 고향 노부모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벌써 고향땅으로 달려갑니다.

고향 부모님께 드릴 선물은 준비했는데 요맘때면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 때문에 고민이 커집니다. 올해는 얼마나 줘야 하나 망설이다가 새로 나왔다는 5000원짜리로 금년엔 기분좋게 줘야지하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이때문일까요? 5000원 신권을 구입하려고 은행창구가 북적입니다.

어떤 시골 노부모들은 설 명절에 자식들이 고향땅을 왔다갔다하는 게 번거로울까 봐 도시에 있는 자식집으로 역귀성채비를 하기도 하는군요. 이런 모습은 갈수록 흔해지고 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설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유쾌하지 못한 추억이 될 수 도 있으니 유념해야겠습니다. 무엇때문이냐고요. 우선 오랜만의 가족, 친척과의 만남에 즐거운 나머지 과식과 과다 음주를 무척 주의해야 할 것 같네요. 부침개 등 기름진 명절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배탈이 날수도 있으니까요. 또 몸을 추스르기 어려울 정도의 음주는 귀가길을 어렵게 할 수 있으니 삼가야 겠습니다.

남편분들은 이번 설만큼은 아내를 위해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것은 어떨는지요. 명절증후군을 겪는 주부들의 고충도 크지만 어느 아내든 명절 때의 가사노동량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평소 집안일을 도와주던 남편도 본가에만 가면 방바닥에 붙어서 움직일 줄 모른다고 하소연하는 주부들이 있습니다. 여자만 ‘부엌데기’처럼 일한다고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자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챙겨주는 남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아내를 위해 집안에서 거들어 줄 수 있는 일을 적극 도와주는 남편은 아내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처럼 가족들이 모였으니 ‘화투’대신 우리 전통 놀이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말이 나왔으니 이번 설에는 자녀, 조카들과 함께 즐겁게 놀아주는 어른이 한번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윷놀이도 해보고 빙고놀이도 하면서 우리의 전통놀이문화를 심어주는 것도 학습효과로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 등과 함께 가족의 뿌리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4촌, 6촌의 친척 촌수도 찾아 보기 어려울테니 말예요.

내가 조금 움직여 가족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설 명절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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