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족발과 면발의 쫄깃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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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족발과 면발의 쫄깃한 조화

토종칼국수 갈마점

  • 승인 2006-01-13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최근 들어 흔한 게 음식점이라지만 독특한 음식 맛을 제공하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번 주는 소리소문 없이 퍼진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본다.



사근사근 씹히는 칼국수맛 일품
지역명사 발길 끊임없이 이어져



대전시 서구
갈마동 그린예식장 뒤편에 위치한 ‘토종 칼국수(042-535-9055)’는 지역명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토종 칼국수 및 족발 전문 음식점이다. 가수원에서 소리소문 없이 유명해진 토종 칼국수 집의 분점인데 이 집 맛에 반한 단골손님이 하루에 한번씩 들르다시피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일반 음식점과는 달리 카운터 옆 작은 테이블에서 족발을 먹기 좋게 다듬는 주인 할머니와 주방 한 켠에서 밀가루를 반죽해 면을 뽑는 주방장이 눈에 띈다.

주 메뉴는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토종 칼국수(3000원)와 족발(대 6000원, 소 3000원). 단 2가지뿐이다. 그렇다고 가격 때문에 칼국수와 족발의 질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특히 쫄깃하고 냄새가 없는 족발은 이 집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다.

우선 납작한 면발이 퍼지지 않고 사근사근 씹히는 맛이 있는 칼국수는 오래 전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언뜻 보아선 호박과 면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 맛은 여러가지다. 고소한 콩 비지를 먹는 듯 하면서 고기가 들어간 듯 담백하다. 또한 식후 물이 먹히지 않을 정도로 개운한 국물 맛을 내면서 먹고난 뒤 속을 든든하게 한다. 그 맛의 비결은 이 집만의 특별 육수에 있는데 그 것 만은 비밀이란다.

또 이 집만의 자랑거리가 있다. 주인 이순례씨가 일반 족발 집에서는 흔히 1인분을 팔지 않는 것을 보고 생각해낸 메뉴라고. 따라서 이곳에서는 언제든지 혼자서도 족발을 시켜 먹을 수 있다.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토종 족발 때문에 이 맛을 못 잊는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이한 것은 이 집에선 반찬이 따로 없다. 감칠맛 나는 김치에 칼국수에 넣는 다대기와 족발을 찍어먹는 새우젓갈이 전부다. 그 만큼 음식 맛에 자신이 있다는 증표가 된다.

이씨는 “칼국수는 면발이 퍼지지 않아야 하고 족발은 쫄깃하면서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며 “대물림 받은 우리 집의 맛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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