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땀뻘뻘… 칼칼한 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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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땀뻘뻘… 칼칼한 맛 ‘일품’

오정 농수산시장 옆 ‘쫄쫄이 식당’

  • 승인 2005-11-25 03:07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때론 시고… 때론 맵고… 인생 닮은 찌개 한수저

<시장표 김치찌개>
외식이라 하면 으레 비싸고 정돈된 곳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획일화된 서비스에 비슷한 분위기의 실내공간은 또다른 권태를 준다. 멋진 건물, 기름진 음식만 찾는 것은 위와 마음에 부담감을 안겨주지 않을까.

음식도 때론 가슴으로 먹을 필요가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고 주인의 정성이 담겨있는 곳, 값싸고 맛있는 ‘시장표’맛집을 찾아보자. <편집자 주>





쌀쌀한 겨울바람이 옷깃에 스미는 요즘 따끈한 김치찌개에 싸한 소주한잔이 생각난다.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옆에 위치한 쫄쫄이 식당(634-7773)은 오목한 냄비에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4000원)가 별미다.

한마디로 겨울에도 땀이 뻘뻘 날 만큼 칼칼한 맛이 일품. 이영희씨가 그 어머니에게 요리 비법을 물려받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데 옛 맛 그대로의 손맛이 느껴진다. 이곳 돼지고기는 냉동육을 쓰는 보통 김치찌개와 달리 농장에서 사육한 토종돼지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비결은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양념장에 있다. 한달에 한번 만들어 숙성 시키는 양념장에는 고춧가루, 마늘 등 10여 가지의 양념이 들어간다고. 여기에 갖은 유기농 야채도 들어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찌개는 비린내 없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주 재료는 집에서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사용하는데 고춧가루와 마늘이 듬뿍 들어가 찌개를 끓일때 개운한 맛을 낸다. 단골손님들은 거의 계란말이를 같이 먹는 편.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하나면 상이 푸짐하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참치살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참치 김치찌개로 해장하는 것도 좋다.

주인의 푸짐한 인심을 엿 볼 수 있는 참치 김치찌개(4000원)는 참치 기름이 둥둥뜨는 일반 찌개와는 달리 참치 특유의 기름이 적어 느끼함이 전혀 없고 올리브유를 첨가한 프리미엄 참치를 사용해 고소한 맛과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쌀쌀한 저녁에 소주 한잔과 어울릴 것으로 ‘삼겹살’도 있다. 매콤한 고추장에 마늘 참기름 간장 설탕을 넣은 양념에 고기를 하루 재어 고기판에 구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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