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작가 그림도 전시
왠지 가슴 한쪽이 시린 가을이다. 집에 있기 갑갑한 마음이 느껴진다면 그림도 보고 따뜻한 커피와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친구와 약속을 하는 건 어떨는지.
대전 유성구 전민동 엑스
특히 고풍스러운 원목계단과 중심부분이 높은 천장, 그리고 시대를 구별할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진공관 등 구석구석에 자리한 재미난 소품과 그림들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게다가 벽면을 큼지막한 통유리와 대형 창문으로 처리해 어느 자리에 앉든 가슴이 확 트인다.
분위기가 눈을 매료시킨다면 향긋한 커피향은 코끝을 간지럽힌다. 엄선된 원두를 1000일간 자연건조시킨뒤 끓여낸 것이라 커피에도 신선도가 있다는 것을 맛으로 느낄 수 있다.
3가지 이상의 맛을 즐길수 있는 비엔나커피(5000원), 원두 커피에 비해 향은 옅지만 적당히 쓴맛을 내는 아이리쉬 커피(6000원)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준비돼 있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연어스테이크(1만3000원). 붉은 연어살에 투명하게 만든 상큼한 오렌지 소스를 곁들이는 연어스테이크는 이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이 있다. 특히 백포도주 등이 가미된 연어스테이크는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기에 좋다.
어느 레스토랑이나 그렇듯 스프와 커피는 후식으로 제공된다. 이 집에선 후식 문화가 재미나다. 식탁에서 바로 마시기도 하지만 또 다른 분위기의 2층 실내 카페로 이동한다. 이 곳엔
주인 변선자(51)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창밖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요즘 같은 이른 가을에는 바람에 날리는 낙엽 소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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