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미술관내 카페 ‘뮤제’

동그란 접시위에 Food & Art 예술을 담아볼까

왠지 가슴 한쪽이 시린 가을이다. 집에 있기 갑갑한 마음이 느껴진다면 그림도 보고 따뜻한 커피와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친구와 약속을 하는 건 어떨는지.


갓볶은 커피 그자리서 제공
해산물덮밥. 해이탕 ‘사르르’
현대식 카페+전통한옥 조화




상쾌한 바람이 유혹하는 계절. 바깥이라면 어디든 좋다. 그러나

분위기 있는 장소나 탁트인 공간이라면 더 좋겠다. 시간이 나면 아주미술관내 카페 뮤제(Cafe Musee?42-863-0055)를 찾아보자.

카페 뮤제는 그윽한 커피 한잔의 여유와 100여점의 도자기들이 주는 멋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이 곳은 일반 카페와는 다르게 갓 볶은 커피를 그 자리에서 갈아 끓인 커피 맛을 자랑한다. 들어온지 열흘이 넘는 커피는 퇴출대상. 에티오피아에서 재배되는 최상급 모카 커피인 에티오피아 시다모 커피도 자랑거리다. 카페인이 거의 없고 달콤 은은한 향기에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카페 뒤편에 있는 향여조도 아주미술관의 명물. 320년 된 12칸짜리 한옥을 홍성에서 그대로 이전해 복원한 향여조는 한옥의 전통미와 갤러리, 카페의 현대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카페 분위기를 더욱 운치 있게 해준다. 이 공간에서는 중국의 3대 명차에 속하는 10~20년산 보이차(5000~1만원)와 어린 대나무 잎을 쪄서 말린 죽엽차(5000원)등을 맛볼 수 있다.

편안하게 차만 마셔도 좋지만,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김근식 이사의 정성이 가득한 식사 메뉴도 일품이다.
특히 새우, 연어, 문어 등 7가지의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는 해산물 덮밥(1만원)은 조미료

를 쓰지 않아 담백하며, 입안 가득 향긋한 바다내음이 느껴진다. 육수에다 홍합, 새우를 넣고 끓여 국물맛이 시원한 해이탕(7000원)도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 텁텁한 맛이 없고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한 게 특징이다. 면을 직접 손으로 빚어 뽑아내 면발도 쫄깃쫄깃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