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풍성한 오곡백과를 맛보아도 입맛은 왠지 허전하다. 아니 그 풍성함에 질려 새로운 맛을 찾는것은 오히려 인지상정일지도 모른다. 그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바다의 맛을 내는 대전의 맛집을 찾아가 본다.
큼직한 고기에 걸쭉. 얼큰한 양념 배어
10여가지 무공해 야채로 싱싱함 더해
퀴즈, 비타민A가 풍부한 고단백식품.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제거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 힌트, 아주 못생긴 생선.
이쯤되면 정답이 아구라는 것을 짐작하실 것이다. 엑스포 복·아구 전문점(042-471-8787)은 아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무엇보다 아구토막이 넉넉해 콩나물 사이 사이를 굳이 헤집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삭거리는 콩나물, 얼큰한 양념과 쫄깃한 아구가 어우러진 이 집의 아구찜은 샐러리맨들의 숙취해소에 안성맞춤. 이 맛엔 세심한 정성이 들어간다. 먼저 생아구와 콩나물을 함께 삶는 데 생아구에서 나오는 거품을 걷어낸다.
여기에 참기름, 콩나물, 야채를 함께 넣고 버무리다 마지막으로 이 집만의 소스를 살짝 뿌려 주는데 걸쭉하면서도 얼큰한 양념이 배어있는 아구살의 맛은 한 마디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여기엔 10여가지의 무공해 야채도 한 몫 한다. 10가지의 갖은 야채와 얼큰한 아구찜의 맛은 싱싱함을 한층 더한다.
아구찜과 곁들여 내오는 김치 또한 빠질 수 없는 주인공. 하얀 쌀밥을 수북히 떠서 김치 하나 얹어 먹으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거기다 찜을 먹고 난 뒤 남은 양념에 밥과 각종 야채, 참기름 등을 넣어 비벼주는 볶음밥의 매콤한 기운을 더하면 이마엔 땀방울이 송송 맺힌다. 아구찜(2~3인)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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