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속 작은 새 세상 동네아이들 지저귀네

교회 속 작은 새 세상 동네아이들 지저귀네

새들의 아빠 임헌선 목사

  • 승인 2005-10-07 02:03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새들의 아빠 임헌선 목사
▲ 새들의 아빠 임헌선 목사
“어린이들이 동물원에 가지 않아도 쉽게 접할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키우다 보니 이렇게 종류가 늘어났네요.”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에 자리잡은 소담한 한 교회에는 20여마리의 새들이 종일 지저귄다.



유성 금성교회 ‘새동물원’ 지역명물로
황금빛 털 두른 ‘금계’등 10여종 사육
“기르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금성교회 앞뜰과 뒷 마당에 마련돼 있는 2곳의 새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면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하는 것처럼 마음마저 상쾌해 진다.

머리와 허리부분에 황금빛 털을 둘러 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자태가 우아하고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금계’.

1.5m에 이르는 긴 꼬리가 유난히 탐스럽지만 비위 맞추기가 힘들어 키우기 까다로운 ‘긴꼬리 꿩’.
체력이 강해 오래전부터 사냥새로 사육돼 온 ‘백한’과 털 목도리를 두른 듯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목걸이흰비둘기’ 등 종류도 10여 가지에 이른다.

금성교회 임헌선(50) 목사는 이 새들의 아버지다.
연기가 고향인 임 목사는 어려서부터 유별날 정도로 조류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도시생활을 하다보니 동물원에 가지 않고서는 이같은 새들을 구경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임 목사는 동네 아이들의 자연 교육장이자 희귀한 새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직접 사육장을 만들어 키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소문이 퍼져 이 새들은 동네의 명물이 됐다.
임 목사는 “모든 동물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조류는 사육하기가 무척 까다롭다”며 “애정으로 돌봐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 주변에 애완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많다며 이를 고쳐야 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주변에서 많이들 기르니 우리도 한번 길러보자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한번 기르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동물에게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나쁜지를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애완동물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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