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감동 "최일선" CEO처럼 생각하고, 신입사원처럼 뛰죠!

고객 감동 "최일선" CEO처럼 생각하고, 신입사원처럼 뛰죠!

  • 승인 2005-09-23 00:00
▲ 이낙규 건양대병원 홍보팀장
▲ 이낙규 건양대병원 홍보팀장
기업 홍보의 최일선에서 뛰는 홍보맨들, 하루를 25시간처럼 뛰어야하는 이들이기에 업무 스트레스는 누구보다 크다. 그러나 신문기사 한줄, 방송 한장면에 울고 웃는 생활속에서도 일을 통해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 역시 크다고 한다. 7인7색 지역 홍보맨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이낙규 건양대병원 홍보팀장

‘열린 귀’ 무기로 半기자 4년차



“홍보의 기본은 신뢰입니다.”
올해로 반(半) 기자(記者) 생활 4년차인 건양대학교병원 이낙규(41) 홍보팀장. 그가 가장 우선시하는 건 바로 신뢰다. 병원 특성상 전문직종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과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역할은 내적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외적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그에게 맡겨진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원사보 제작, 공개강좌, 의료봉사 등 ‘단순홍보’에 그치지 않고 삶과 죽음, 기쁨과 고통 등이 함축된 공간, 병원에 대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아이템 개발에 더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가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고작 1시간여, 하루에도 수차례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기 때문. 직원들과 ‘환자’가 아닌 ‘고객’들의 생각을 읽기 위해서다. 신발이 자주 바뀐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조차 혀를 내두른다.

그는 ‘마니아’다. 마니아들의 공통점은 모두 직업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자기자랑’을 해달라며 마주 앉아있는 내내 ‘병원얘기’에 푹 빠졌던 그가 던진 한마디, “가장 효과적인 홍보비법은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 것뿐입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변상수 시티즌 홍보담당

축구에 푹빠진 심판경력 ‘홍보맨’



“축구는 사람을 단결시키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변상수 시티즌 홍보담당의 축구 예찬론이다. 변상수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축구심판과 선수에이전트로서 활동했었다. 그가 시티즌의 홍보담당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대학에서 축구마케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홍보담당자에 의해 구단이미지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어설픈 생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대전시티즌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홍보담당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한다. 홍보 분야를 잘 아는 상급자가 없는 상태에서 자신이 모든 것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든 직원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조언으로 이러한 문제를 조금씩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시티즌이 명문구단으로 발전하는 길에 작은 디딤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수 기자 kjs0328@





송중호 하나은행 충청경영지원부 과장

최대 노하우는 인간적인 솔직함



“가식없이 인간적으로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입니다.”
하나은행 언론 홍보를 3년째 담당하고 있는 송중호 충청경영지원부 과장의 홍보 무기는 솔직함이다. 언론 매체 관계자들을 많이 접해야 하기 때문에 안좋은 일을 좋게, 또는 있는 일을 없다고 포장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놓고 전후 사정을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홍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송 과장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 은행으로서의 이미지 쇄신 등 은행의 ‘얼굴’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 과장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일 때문에 만나게 된 사람이라도 유대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업무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내에서는 ‘송기자’로 통한다는 그는 “은행 영업점의 사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것처럼 ‘고객’을 대하는 마음으로 홍보에 임하겠다”며 “효과적인 은행 홍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유지영 기자






강전의 한남대 홍보과장

우직함으로 승부하는 ‘한남맨’



‘돌쇠.’7년째 한남대 홍보를 전두 지휘했던 강전의(46) 과장의 별명이다. 학교의 이미지를 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담당자의 별명이 ‘돌쇠’라서 민망하다는 강 과장은 별명 그대로 우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홍보에 임한다.
지난해 총장선거 투쟁으로 학교가 한바탕 소란을 겪을 때의 일이다.

학교가 한단계 성숙하기 위한 소란인 만큼 언론의 주목은 피해갈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학교내부 관계자들은 홍보과를 질책하며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같은 직장 내에서의 비난은 강 과장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오히려 평소에 친분이 있던 기자들의 도움이 이어져 사전 정보를 주는가 하면, 홍보실의 어려움을 다독이기까지 했다.

“홍보비법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고 마음에 호소 하는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죠. 10년후 사람을 남기는 홍보를 하고 싶어요.”

강전의 과장의 홍보 마인드에는 ‘정’이 담겨져 있다. 강 과장은 한남대 경영학과 79학번이며 86년부터 20여년간 한남대에서 기획파트와 홍보파트를 담당해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이종익 대전동물원 홍보마케팅팀장

교육홍보 초점 “동물박사 다됐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동심을 살려주는 교육적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전동물원을 중남부권의 복합테마공원으로 우뚝 서도록 할것입니다.”

대전시 산하공기업인 대전도시개발공사에서 가장 시민과 접촉이 많은 대전동물원. 이곳 이종익(40) 홍보마케팅팀장은 2년 전 홍보마케팅 전담부서가 생길 때부터 전국민들에게 대전동물원을 알리고 상품을 판매하는‘프로세일즈 맨’으로 일해오고 있다.

특히 중남부권의 고객확보를 위해 매일 충청권과 영·호남 40여곳의 언론사에 신상품 소개와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을 알리는 일을 빠트리지 않는다. 이같은 노력 덕에 관람객 증가는 물론 서울 등지에서 동물소재 교양프로그램 제작과 영상 촬영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말아톤’에 등장한 얼룩말도 대전동물원에서 찍은 것이다.

그는 홍보요원으론 드물게 지역의 중견언론인 출신. 그래서 언론계 인맥이 홍보역할 수행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벌써 동물박사가 다 됐다. 동물들의 특징과 습성 등을 전문가 수준으로 알지 못하고는 동물원의 홍보맨이라 자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덕기 기자 dgkim@






김상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홍보팀장

관객과 하나되는 공연보며 ‘뿌듯’



“공연 홍보는 공연 향유계층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김상균 홍보팀장의 핵심 전략은 공연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연별 타깃 마케팅이다. 공연 예술물은 일반 상품 판촉과 달리 무형인 공연예술을 상품화하고 그 값어치를 결정, 판촉으로 연결시켜 고객감동까지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기획의도와 대상 관객 분석이 필수다.

때문에 김 팀장은 기획단계부터 공연 홍보, 마케팅 등 공연 전반에 걸쳐 참여하며 대상 분석을 통한 홍보에 돌입한다. 김 팀장이 관객 공략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휴대폰 문자서비스.

김 팀장이 공연장 안팎에서 수집한 1000여건의 데이터에서 시작한 문자서비스는 현재 6000여건에 이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카피 한줄에 따라 공연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문자서비스는 직접 관리한다. 실제 공연홍보의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은 “관객의 ‘기(氣)’가 무대에 집중돼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공연이 있다”며 “공연 홍보 담당자로 가장 뿌듯한 순간이 바로 그때”라고 설명했다. /유지영 기자 willy@





손문수 갤러리아百 타임월드 홍보팀대리

소비자에 정직할때 최선의 결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홍보팀의 손문수(33) 대리.
‘솔직한 사람’이란 평을 받는 손 대리는 비록 회사 내에선 높은 직급은 아니지만 지역유통업계 홍보분야에선 고참으로 통한다. IMF외환위기로 국내경제가 어려웠던 지난 1997년 12월 첫 직장이었던 복지농도원에서 지금의 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문화센터쪽 일을 보다가 지난 2001년부터 홍보업무를 맡은 그는 모든 일을 진솔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언론에 솔직히 얘기하고 사과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홍보맨으로선 부족한 부분일지 몰라도 소비자에게 좀 더 정직하게 다가서고 백화점 이미지 제고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대리는 자신의 일에 무척 자부심을 느낀단다. “백화점 홍보맨은 소비자들의 민원발생을 막는 방어적인 홍보와 백화점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공격적인 홍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죠. 그런 생활속에 유통의 흐름과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 지면과 방송에 나올 때는 홍보맨으로서 매력에 흠뻑 빠지더라고요.”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은 백화점의 화려한 조명보다 더 밝아 보인다. /김덕기 기자
▲ 변상수 시티즌 홍보담당
▲ 변상수 시티즌 홍보담당
▲ 송중호 하나은행 충청경영지원부 과장
▲ 송중호 하나은행 충청경영지원부 과장
▲ 강전의 한남대 홍보과장
▲ 강전의 한남대 홍보과장
▲ 이종익 대전동물원 홍보마케팅팀장
▲ 이종익 대전동물원 홍보마케팅팀장
▲ 김상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홍보팀장
▲ 김상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홍보팀장
▲ 손문수 갤러리아百 타임월드 홍보팀대리
▲ 손문수 갤러리아百 타임월드 홍보팀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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