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향취와 감칠 맛 인생 즐거움도 ‘ON AIR’

향긋한 향취와 감칠 맛 인생 즐거움도 ‘ON AIR’

대전 KBS 보도팀 김진원 팀장

  • 승인 2005-09-09 02:0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김진원 대전 KBS 보도팀장(사진 가운데)이 김윤택 대전 KBS 기술팀장(왼쪽),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오른쪽)과 함께 민속주만이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박갑순 기자
▲ 김진원 대전 KBS 보도팀장(사진 가운데)이 김윤택 대전 KBS 기술팀장(왼쪽),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오른쪽)과 함께 민속주만이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박갑순 기자
고향의 맛 민속주 내가 바로 마니아

민속주 애호가, 말 그대로 민속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을 지칭한다. 소위 ‘술꾼’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양으로 승부하는 술꾼과 달리 민속주 애호가들의 술잔에는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김진원 대전 KBS 보도팀장과 기태석 대전치과의사회장을 만나 그들만의 민속주 사랑이야기와 민속주와 어울리는 맛집을 소개한다.



지역의 중견언론인 가운데 한명인 김진원(51) 대전KBS 보도팀장. 시원한 맥주, 독한 소주나 양주가 익숙한 세상, 그는 민속주를 고집하는 인물이다.

선조들의 코 끝에 맴돌던 독특한 향과 입안에 감도는 달콤 쌉싸름한 맛이 풍기는 매력을 즐기는 민속주 애호가다.

김 팀장은 “민속주에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의 삶이 깊이 배어 있는 듯하다”며 “오랫동안 입가에 감도는 맛과 향은 물론 우리만이 지닌 고유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천이 고향인 그가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단연 고향 특산품인 ‘한산 소곡주’다. 홍보대사를 자처할 정도다.
물론 고향의 술이라는 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향긋한 향취와 부드럽게 넘어가는 감칠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란다.

그렇다고 소곡주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금산 인삼주, 면천 두견주, 가야곡 왕주 등 충남 ‘술’을 비롯해 복분자주, 안동소주 등 다양한 민속주를 즐긴다.

증류식 술이 아닌 희석식 술이 시장에서‘권력(?)’을 잡은 세상이지만 ‘톡’쏘는 한순간의 짜릿함이 아닌 오랫동안 입안에 맛과 향의 여운이 남는 민속주만이 지닌 매력.

그가 20여년이 넘게 민속주를 즐기는 이유다. 좋지 않은 술은 머리부터 취하다보니 손발에 힘이 남아돌아 제멋대로 설쳐댄다. 그래서 사고를 치게 된다.

반면 약주는 손끝, 발끝부터 취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옛 선조들이 술과 함께 시를 읊조리며 풍류를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3시간동안의 인터뷰 내내 김 팀장 역시 흐트러짐 없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잔을 기울이며 민속주 예찬론을 펼쳤다.

김 팀장은 “오랜 역사와 만든 이들의 정성이 가득한 민속주에는 몸에 좋다는 갖가지 재료들이 담겨있다”며 “건강과 함께 잔을 내려놓기가 아쉬울 만큼 진하고 부드러운 우리만의 맛과 멋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아나운서로 첫 발을 내디딘 김 팀장은 91년 방송기자로 입문, 9시 뉴스 앵커를 비롯해 대전 KBS 제작부장, 청주 KBS 편집부장 등을 거쳐 현재 대전 KBS 보도국 사령탑을 맡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5.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