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 여름은 ‘입이 더 즐거워’

무주의 여름은 ‘입이 더 즐거워’

  • 승인 2005-07-29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무주에서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는 피서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먹거리다. 무주 인근의 소문난 맛집을 찾아 다니며 별미를 즐기는 것도 쿨한 여름을 즐기는 방법 아니겠는가.
냇가에서 끓여먹던 그맛 “魚~ 죽이네”


어죽 금강식당

무주 IC를 빠져나와 금산방면으로 5분 가량 달리다 보면 잠두교가 나오는데 잠두교 바로 못미쳐 어죽으로 유명한 금강식당(063-322-0979)이 있다.

외형은 다소 허름하지만 어죽(5000원)을 맛보러 온 사람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전국 각지에서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 비결은 이 동네 토박이 김정순씨만의 독특한 조리방법에서 나온다는 것. 그 맛의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어릴 적부터 냇가에서 즐겨 끓여먹었던 어죽 맛에 있다고.

이 집주인 김정순씨는 “어죽의 맛은 불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죽은 보통 2~3시간 이상 끓여야 제 맛이 나는데 이때 불조절만 5번 이상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맵다못해 시원 “눈물이 쏙 빠져요”


제육볶음 덕골식당

한 더위에 제육볶음이라면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덕골식당(063-324-4788)에서 먹는 제육볶음은 맵다 못해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이 집에서 제육볶음백반(4000원)을 시키면 얼음이 동동 떠있는 오이냉채와 8가지의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데 이 모든 재료는 인근 텃밭에서 재배한 무공해 농산물.밥상 한가운데는 어김없이 고추와 오이, 그리고 직접 만든 고추장이 차지하는데 제육볶음과 함께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집에선 양념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다져 만들어 손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 밑반찬으론 묵은 김치, 가지볶음, 갖은 나물 등이 접시 한가득 나오는데 푸짐한 전라도 인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덕골식당은 무주IC를 빠져나와 무주 스피드레저 방면으로 5분정도 가다보면 용포교 다리를 건너기 전에 위치하고 있다.





약수로 지어 쫀득쫀득한 밥 ‘일품’


산채정식 전주진미식당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 있는 전주진미식당(063-322-1627). 이집은 2대에 걸쳐 40년간 산채정식을 가업으로 이어오는 향토음식점이다.

이 집의 산채정식(1만2000원)은 20여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돼 있는데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아 고유 한정식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춧가루 등 10가지 양념으로 무쳐내는 고추무침의 맛은 특별하다.
약수로 지은 밥맛도 일품인데 밥에 윤기가 흐르고 쫀득쫀득한 맛을 낸다.

양념에 들어가는 고추장, 된장 역시 모두 재래식 전통방법이어서 더욱 순수한 맛을 낸다.
이 집 주인 박순자씨는 “무공해 농산물을 사용해 그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단골이 많다”고 자랑했다.





‘매콤한 국물’ 메기도 깜짝 놀라네


메기매운탕 강변가든

강변가든(063-322-9442)의 주 메뉴는 메기매운탕이다. 이 집의 메기매운탕(2만5000원)은 비린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

비린내를 없애는데는 이 집만의 독특한 비법이 있다는데 기자의 끊임없는 질문에도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메기를 끓이는 방법에 대해선 굳이 안 알려줄 이유가 없다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손질한 자가미에 물을 부어 끓인후 고기가 익을 때 쯤 무, 우거지, 대파, 그리고 이 집만의 독특한 양념을 넣고 40분 가량 끓인다고 한다.

이 집 주인 김선이씨는 평소 매운탕을 즐겨 먹었던 어머니에게 조리법을 전수 받아 20년째 음식점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강변식당은 무주스피드레저 옆 용포교 다리쯤에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5.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