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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식사에서 맛과 함께 분위기, 격조 3박자를 고루 갖추면 금상첨화다. 멋들어진 분위기, 정성스레 차린 음식상, 품격 높은 서비스가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는 것. 이같은 바람을 만족시켜 줄 만한 전통 한정식집을 찾아가 본다. 〈편집자 주〉
조미료 대신 꿀. 잣가루 등 ‘차별화’ 재료 특유의 깊은맛 더해 인기만점 신선로. 승가아탕 등 담백한 맛 일품
전통 한정식은 상을 차리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것이 특징이다.
소박한 나물무침 하나를 그릇에 담아내는 데도 여간 잔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고 수십여 가지 반찬이 가득 들어찬 상을 받아보면 내오는 사람의 깊은 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흰 여백을 테두리에 두르고 접시에 사뿐히 담긴 음식들은 티끌 하나 없이 정갈해서 차마 젓가락을 대기가 미안할 정도다. 이처럼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맛과 풍성함, 그리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전통 한정식집이 새로 문을 열었다.
지난달 초 대전시 서구 둔산동 1323번지에 자리잡은 전통요리전문점 이화원(梨花園·대표 박경애·여·49). 이화원을 한번 찾은 사람들은 음식의 맛과 정갈함, 높은 영양가에 매료돼 특별한 날이나 손님 접대시 반드시 이곳을 생각하게 된다.
이화원은 전통 궁중요리를 추구하는 한정식집으로 일반 한정식 간판을 내건 집과는 다른 이화원만의 차별성를 갖고 있다.
이화원의 음식에는 조미료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꿀, 잣가루, 소주, 설탕, 소금 등을 이용해 전통과 정통성을 함께 해온 맛이 음식 특유의 화려함이 더해져 그 진가를 높인다. 아직 전통 궁중요리의 맛보다는 일반 음식에 익숙해진 미각 때문에 찾는 이들은 드물지만 조상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전통의 맛을 느껴보기에는 최고의 장소다.
특히 쇠고기와 소의 내장, 숭어 등의 재료가 사용돼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던 열구자탕(일명 신선로)과 승기아탕 등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함께 완벽한 음식궁합으로 오장육부를 거느리는 보양음식으로 그만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점심특선정식 1만5000원, 점심특선 놋쇠비빔밥 7000원, 이화정식 2만5000원, 이화특정식 3만5000원, 이화수라상 5만원, 일품요리-회 5만원, 육회 3만원, 삼합 3만원, 모듬전 1만5000원. 지하 주차장 이용. 문의485-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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