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에 구운김 말아 한입꿀꺽

  • 문화
  • 맛있는 주말

갈비에 구운김 말아 한입꿀꺽

온돌집 매운 갈비찜

  • 승인 2005-01-05 17:57
  • 글=이영록·사진=박갑순 기자글=이영록·사진=박갑순 기자
▲  온돌집 매운 갈비찜
▲ 온돌집 매운 갈비찜
불황시름 辛으로 날리고 건강밥상 黑으로 채운다

패션에만 유행이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들 먹거리에도 분명 유행은 존재한다.최근 먹거리 유행의 압축 코드는 ‘맵다’와 ‘흑’으로 분류된다.무진장 매운 갈비찜과 흑수제비를 먹으러 떠나보자. 〈편집자 주〉




불같은 양념맛에 눈물이 ‘쏙’ ‘이젠 갈비찜도 맵게 맵게.’

가슴 답답한 불경기 여파 때문일까? 아니면 추운 날씨 때문일까? 입에 불이 나도록 매운 요리가 장안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면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맵네’하는 정도가 아닌, 입이 얼얼해서 같이 간 사람과 대화도 못하고 이마에서 땀만 뻘뻘 흘리는 그런 매운맛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것.

특히 매운맛은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성분 때문으로 체지방을 줄여 비만의 예방 효과에 도움이 되고 감기와 스트레스까지 확 날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젊은 세대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매운맛 음식 중에서도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매운갈비찜의 대가인 ‘온돌집’이 대전시 서구 둔산동 1484번지 형제빌딩 3층에 상륙했다.

온돌집 대전점(공동대표 송대호, 박선규)은 34살 동갑내기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10월 5일 문을 열고 대전에 정통 매운 소갈비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온돌집의 매운갈비찜은 흔히 간장에 졸여 달착지근한 양념맛과 고기의 육질을 즐기며 먹던 일반 갈비찜과는 전혀 다른 맛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매운맛, 아주매운맛, 무진장매운맛 등 3종류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온돌집은 ‘이렇게 매울수 있을까’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온돌집에서는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매운갈비찜을 즐기러 왔다가 너무 매워 여자친구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쩔쩔매면서 먹는 웃지 못할 광경도 종종 목격된다. 매운맛의 비밀은 키위 등 과일로 만든 소스에 청양 고추와 할라피뇨로 불리는 태국산 고추에 있다. 온돌집의 매운갈비는 살짝 구운 김에 싸서 먹는데 처음에는 단맛이 느껴지고 이내 매운 맛, 고소한 맛이 한데 어우러졌다가 나중에 뒷맛은 깔끔함으로 이어진다.

입안이 얼얼하지만 가슴은 되레 시원해지면서 정신이 맑아지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또 몇 점 먹다 보면 다른 맛을 느낄 여유도 생긴다.

무조건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갈비찜 고유의 달달한 맛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콩나물 냉국과 약수물로 담근 백김치는 매운갈비찜과 찰떡 궁합을 이룬다.고기를 다 먹고 난 뒤 남은 육수에 우동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별미이고 되직하게 갈아만든 감자전은 본래 맛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온돌집은 실내 인테리어 또한 아늑한 분위기로 일반 고깃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기름냄새나 고기냄새 걱정이 없어 깔끔한 여자 손님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 100석. 매운갈비찜(매운맛, 아주매운맛, 무진장매운맛) 1만2000원, 감자전 6000원, 우동사리 1000원, 점심특선(낮12시∼오후 2시) 뚝배기 정식 7000원, 포장도 가능, 인근 주차장 이용. 문의 483-889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3.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